일죽 산사람.일죽 김 양래.요셉.아가페. 2012. 2. 2. 15:56

    춘설(春雪)


강원도 하늘과 땅이

하얀 도화지를 깐 듯

입춘대길 춘설이 분분하다


강촌 마을의 눈부신

구곡폭포로 가는 길목에

뽀드득 뽀드득 발걸음

시린 발이 즐겁다


문배나무 마을의 전설을

가슴에 안고 전나무 숲을

지그재그 오르며 숨이 가쁘다


자전거 전용도로를

쉼 없이 미끄러지며

사위가 새하얀 산천이

석양에 벌겋게 타오르다


             2012.2.1    일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