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겹살====삼겹살--요리
삼겹살구이의 화려한 여행
보기만 해도 침이 줄줄 흐르는 삼겹살, 불판 위에서 지글지글 굽기만
해도 맛좋은 삼겹살이지만 요즘은 돼지고기 값이 너무 올라서 해먹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그놈의 돈이 뭔지 원수다.
고기값이 뛰어 구제역 파동 후 모든 정육업계가 울상이지만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대박을 터뜨리는 집이 있다고 한다.
화려한 색과 식재료 배합의 묘를 살려 다양한 모양의 삼겹살을 창조해
독창적인 미각을 자극하는 5색 삼겹살이 나왔다.
여러 가지 색깔의 소스를 배합해서 만든 메뉴는 맛과 향을 다르게
조리하여 기호에 따라 골라먹을 수 있다.
된장 삼겹살, 고추장삼겹살, 허브삼겹살, 마늘 삼겹살, 카레 삼겹살 등
다양하게 만들어 입맛을 돋운다. 누구의 아이디어로 만들었을까? 이렇게
맛있는 삼겹살을....왜 내가 일찍 시도해보지 않았는지 조금 후회가 된다.
대박을 터뜨려 돈을 많이 벌었을 것을...ccc
맛있는 요리를 만드는 데는 여자들의 손이 중요하다. 요리 집에서 쉐프
가 예쁘게 접시에 내는 삼겹살의 화려한 변신은 식도락가의 미각을
돋우어 문전성시를 이룬다. 그들이 만들어 내놓는 음식은 하나의 종합예술
작품이요, 오케스트라 연주와 같다.
어제 나는 캐나다 토론토 한국식품점에서 상추, 쑥갓, 파, 고추, 마늘,
양파를 사고 생삼겹살 3근을 사서 후라이팬에 구워 실컷 먹었다.
나는 소금구이 삼겹살과 쌈밥 삼겹살을 특히 좋아한다.
삼겹살 생각이 나면 무작정 배낭을 둘러메고 경기도로 산행을 떠났던
기억이 새롭다. 아---그 타는 냄새, 이글거리는 기름, 돌 위에 올려놓고
기름이 쏙 빠진 삼겹살이 입속에서 살살 녹는 추억을 잊을 수가 없다.
어제는 오랜만에 삼겹살 구이의 화려한 여행을 했다.
2011.08.27 일죽 김양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