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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통신 2

일죽 산사람.일죽 김 양래.요셉.아가페. 2011. 9. 1. 03:04

 

 

 

 

 

 

 

 

 

 

 

 

 

 

 

 

 

 

 

 

 

 

 

 

                            장샘에게


오늘 아침은 여기 국회의사당에서 보수당후보자 대회가 있어서 큰아들과

 동생만 행사에 가고 시간이 모처럼 생겨서 마당을 치우다가 갑자기 장샘

생각이 나서 두서없이 편지를 씁니다요...


9월 7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유세가 시작되는데 며칠 전에 보수당 당수

가 선거유세 버스를 그레이하운드에서 만들어 버스 소개 출정식에서

당수 바로 뒤에 동생얼굴이 텔레비전에 나와 퍽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질 것 같아요.


 한국은 학교급식 주민투표가 부결된 후 오세훈 시장 사퇴로 10월 중

보궐선거전에 전직 총리들이 시장 후보로 나설 것이란 <한국일보>기사를

 보아 알고 있어요.  김황식 현 총리와 정운찬, 한덕수, 한명숙, 이해찬 전

총리들과 한나라 홍준표 대표까지 거론되고 있으니 잘 골라서 투표하기 바라오.


 내 중국어 실력은 교재 책이나 읽고 겨우 이해하는 정도로 어제는 중국인 사는

화교촌 마을을 유세하는데 여기 사는 중국인 자원봉사자 6명이 지원 나와서 나도

따라가 보니 워낙 말을 속사포로 해대서 그냥 뒤만 따라다니고 결과만 용지에

체크해 주었다요...ccc.

그들은 만다린(북경어)과 광둥어(대만어)와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중국인

도 있어서 성과가 매우 좋아 서로 브라보, 손바닥 치기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어요.

여기 와서 중국어가 크게 두 가지로 나뉘고, 한자도 두 가지가 통용되고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답니다.


자--이제는 여기 농사 이야기나 할까? 20평 정도 집 마당이지만 거기에

사과나무, 뽕나무, 포도나무, 살구나무, 수수꽃다리, 무궁화, 주목, 단풍,옥잠화,

비비추, 금잔디 등 한국의 나무가 정원에 가득해요... 이웃집도 비슷한 수종과

 화단인데 우리 시골에 심은 토종 꽃들이 가득 심어져 여기가 한국이 아닌가

착각할 정도입니다. 특히 무궁화 꽃과 접시꽃은 집집마다 다 기릅니다. 나는

매일 일어나서 들깨와 참나물에 물주고 청소하고 정리하기 바쁩니다.

(사진 참조)


구경 이야기 하나 하지요..지난 주 키치너의 큰 딸 부부가 와서 며칠 묵으며 시내

쇼핑으로 한 바퀴 돌고 호숫가에 있는 음악공원과 500M 세계에서 가장 높은 타워도

보고 아들과 지하철 버스를 갈아타고 돌아왔어요....예전에 가봤던 반가운 거리와 마

트, 백화점, 쇼핑 몰, 갤러리, 극장이 보이더군요...아마도 이런 구경은 한 달 후에나

가능할 것 같아요.


점심때가 오니 지금 12시 50분--밥 해놓고 기다려야지... 아침은 빵과 게란, 소시지,

사과, 원두커피로 먹는데 나는 골라서 매일 김치하고 고기 찾아서 먹어요. 커피 맛은

얼마나 향기가 좋은지 한 컵씩  먹어요...이제 물과 공기와 환경에  적응해가니 크게

걱정 말고-- 그곳 일에 전념하고 건강 꼭 챙겨서 너무 피곤하면 쉬면서 몸을 조절해

체력을 유지하기 바라며...

늘 반갑고,

늘 보고 싶고,

늘 신경 쓰이는

어린애 같은 이국의 빠바가.

(썬 티 지엔 캉)


                             2011. 08. 30   8월말  추석을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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