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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호에 대한 해설---일죽

일죽 산사람.일죽 김 양래.요셉.아가페. 2010. 9. 8. 00:54

누가 묻는다면,  내 호에 대하여....

 

일죽----경기도 안성과 일죽의 지명이냐?

내 고향이 일죽이 아니므로 내 아호는 지역 명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내 고향은 천안이다.

 

그럼 죽은 예로부터 절개와 정조의 상징인 대나무인가?

그렇다....  대나무---정직, 청렴,

 

절개, 끈기. 장수,충성을

상징하는 나무다. 사군자---매, 란, 국, 죽의 하나요.

십장생의 호랑이 숲이 하나며, 윤선도의 오우가에 나오는

 5가지 자연의 벗 중의 하나다.

 

<우리나무 100가지>에 보면 대나무는 분명히 나무다. 상록성 교목.

벼과에 속하며 60년에 한번 꽃을 피우면 곧 죽는다. 줄기가 굵은

보통 왕대와 죽순대 나무는 중국산이며 아주 가늘고 키가 5미터

미만인 것은 시누대라 하고 아주 작은 조릿대는 산죽이라 한다.

 

그러면 일은 무엇이냐? 그야 일--하나 라는 뜻이다.

한 개다. 두 개가 아니고 하나인 나다. 나 아니고 여럿이면 대숲이 된다.

한 개의 보잘 것 없이 대숲 속에 숨어 있는 것이다. 잘 보이지도 않는다.

그만큼 서민중의 서민---민초라는 뜻이다.

 

역대 우리나라 사람의 호를 보면 그사람의 성품과 지조와 삶을 어느 정도는

짐작할 수 있다. 백범 김구선생의 호, 우남 이승만 대통령의 호, 거산 김영삼의 호

, 청암 송건호 선생의 호, 추사 김정희의 호,고산 윤선도의 호, 다산 정약용의 호 등등

 저마다  그 심오한 의미와 인생철학을 대충 알 수 있다.

 

호는 한 사람이 여러개를 갖고 있는데 이름보다 누구나 편하게 부를 수 있게

지은 것이며 함부로 출세한 어른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천하게 여긴 데서

유래한다. 일찍이 중국문화에서 비롯된 습관으로 삼국시대부터 시작하여

조선시대에 꽃을 피워 한 자리하는 사대부와 선비들의 전유물이 된 것이다.

따라서 그 사람의 호를 보면 그가 추구했던 인생관과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

 

우리나라 목사들도 여기서 예외는 아니다. 목회자들이라면 서양문화를 섬기는

기독교의 산 증인들인데 100세의 국내 최고령인 방지일 목사는 호가 (곽송)이다.

그 뜻은 뻐꾸기가 소나무에 앉아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뻐꾸기곽--소나무 송자다.

이렇게 목회자들은 성경에 자주 등장하는 한자를 원용해서 호를 지었다고 한다.

 

예를 들면 <만리장공 편운부동 만우 일과후 추양가애>는 4명의 목사가 프린스턴 신학교

동기생들이 각자 호를 지어 시를 짓고 서로 잊지 않기 위해 위의 싯귀를 지어 나누어가졌다

고 한다.

" 천만리 파란 하늘에 한 조각 흰 구름이 떠돌더니 늦은 비가 한차례 내려 가을 햇살이

 더 아름답더라" 는 멋진 싯귀가 탄생한 것이다. 여기서

장공은 김재준 목사, 편운은 채필근 목사. 만우는 송창근 목사, 추양은 한경직 목사다.

목사들이 많이 사용한 호는 영, 성, 양, 은, 덕,산, 해, 파, 운,우 등 신앙과 간증에

관련된 것이다.

 

내가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 내 이름을 숨기고 (한국의 산하) 홈페이지에 아명을 사용

하여 이제는 널리 불려지게 된 것인데 지금은 산악회가 워낙 많아서 일죽산악회--

회장인줄 알고 일죽에서 전화가 오기도 하며 반갑다고 인사하는 분도 있다.

 

 

좌우간 내 아호는 이제 바꿀 수도 없는 또 다른 이름이 되었다.

그밖에 나는 인터넷 상에 < 요셉>, <이슬비>, <요산>, <양라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