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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비단산 산행기---2001

일죽 산사람.일죽 김 양래.요셉.아가페. 2010. 1. 7. 21:31

남양주시 비단산(814M)을 다녀와서

올린이 : 김양래

올린날 : 2001/10/22

  게시판 : 한국의 산하 | 산행기 게시판

 

경기도 포천군 내촌면과 남양주시 수동면,가평군 상면에 걸쳐 남북으로 기다란 능선과 수많은 계곡을 끼고 있으며, 멀리서
보면 낙타등처럼 오똑한 정상이 바위 투성이인 암산이다.
한북정맥의 한 줄기로 백운산에서 국망봉,강씨봉,청계산 (과천 청계산이 아님),운악산을 지나 남쪽으로 뚝 떨어진 남양주시 수동면의 최북단에 위치한다.

이 산 바로 옆에 서리산과 축령산이 나란히 동서로 짝을 이루고 있지만, 그냥 지나치기 쉬운 곳으로 지금도 아는 사람들이나 찾아 언제나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내가 1년중
3~4번을 가 보아도 등산객을 한사람도 만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어떨 때는 조금 무시무시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산의 백미는 뭐니뭐니 해도 비금계곡이다. 사시 사철 맑은 옥류가 흘러 계곡에 숨어들면 아무도 없는 적막강산에 물소리만
요란하다. 그렇게 좋았던 계곡이 1998년도 여름 대홍수 이후 해마다 폭우에 휩쓸려서 도로가 파이고, 짤리고,묻히고 해서 아름답던 골짜기가 하루 아침에 흉칙스런 모습으로 변했고 홍수피해가 커져서 지금은 곳곳에 나무가 쓰러지고 산사태가 난 흔적이 보이는 것이 흠이다.

비금계곡--- 그 좋았던 경관이 지금은 변했지만,안으로 깊이 들어갈수록 아기자기 하고, 산자수려하여 등산객의 감탄을 자아낸다. 연속적으로 나타나는 소와 담, 폭포는 가히 절경이다.
최근 사방공사를 하고 산판길을 내어 나무를 심어놓았다.
그러나 새빨간 단풍이 물든 협곡을 거니는 맛은 아직도 살아있다. 전체적으로 평탄한 계곡길이 3K나 이어져서 초입부터 힘들지 않고 접근할수 있으며, 마지막 원류지점서부터 가파른 암릉길로 이어진다.

비단산은 무엇보다도 멋진 조망을 가진 산이다. 한번 능선 위에 오르면 곳곳에 한폭의 그림같은 전망대가 있다.(어제는 좋은 소나무전망대에서 잠시 쉬면서 이름을 '숲속의 방' 고독의 방'으로 짓기도 했다)
서쪽으로는 방금 올라온 비금리와 수동면의 평화로운 농촌마을이 내려다 보이며, 멀리 청평방면으로 대성리마을이 어림되고, 바로 옆에는 육중한 서리산(825)과 축령산(879) 능선, 그리고 은두봉과 깃대봉이 산맥을 이루고 있다.

남으로는 한북정맥의 줄기인 철마산(710)과 천마산(812)이 우뚝 서 있고, 그 뒤로 백봉,운길산,멀리 유명산,용문산까지 이어진 산군이 보이며,2시간여의 산행끝에 정상바위에 서면 새로운 경관이 나타난다. 반대편 북쪽으로 현리마을과 운악산, 명지산이 스카이 라인을 이루고 서쪽으로는 일동(기산리)방면과 내촌면 죽엽산이 보인다.
바로 발아래는 오비 베어스 타운(스키장) 건물이 지척에 있다.

서울 근교의 수 많은 산과 구릉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비단산은 초여름부터 가을 까지 산 속에 빽빽하게 잣나무와 신갈나무, 서어나무, 고로쇠나무,철쭉,단풍나무, 소나무가 들어차서 깊은 산골, 자연 그대로의 원시림을 방불케 한다.

등산코스는 수동방면에서 3코스, 내촌방면에서 3코스로 접근이 가능하다.
제일 많이 이용되는 주등산로는 수동면--비금리--몽골문화원--게곡--임도(약3k )에서 두갈래로 갈라지는데, 제1코스는 직진해서 안부---좌회전---능선---제1봉---능선---바위지대---
갈대밭(군인 벙커)---양지바위---정상(헬기장)이고, 제2코스는 비금계곡 갈림길 임도에서 왼편으로 개울을 건너 계단식 임도---우회도로---안부 (시루봉 650M 아래)---능선우회전---헬기장--양지바위---정상이 있으며, 비금리 초입에서 바로 능선을 타고 시루봉을 거쳐 긴 능선을 타는 제3코스가 있다.

내촌면에서는 계곡(벌말마을)---묘지---능선---신선당(약수터)---헬기장---양지바위---정상 코스와 오비 베어스타운---평촌마을---계곡길---주능선 안부---급경사길---정상코스가
있으며, 한북정맥 종주코스로는 철마산을 거쳐 시루봉---정상코스가 이용된다. 소요시간은 왕복 4시간 정도.

하얀 직벽바위가 우뚝 선 양지바위는 군부대에서 만들었던 지하벙커의 굴뚝과 전봇대가 있는데, 보통 이 곳을 정상으로 알고 하산하기 쉽다 .그러나 높이는 엇비슷하지만 진짜 정상은 여기서 북쪽으로 뚝 떨어진 헬기장이다.

겨울철에는 계곡의 물이 얼어 있고, 산판길이 눈속에 파묻혀서 길을 찾는데 어려우므로 조심조심 접근해야 한다.
가을철의 단풍과 갈대숲이 인상적이며, 초여름의 신록의 눈부심은 축령산에 못지 않은 산으로 가족산행 , 연인들의 호젓한 산행코스로 비단산(일명,주금산)을 권한다.

일죽 산사람


산바람
님의 산행기 늘잘읽고 있슴니다.
"비단산" 이름도 곱군요.
정확한 위치를 알고싶군요?
승용차로는 마석에서 축령산 방향으로 가야하나요?
이곳 홈 에도 비단산은 없군요.
혹.. 어디 나와있는 사이트는 없나요?
아니면 님께서 찍으신 사진이라도 좀.....
늘 홀로 산행만 하다보니 가족들에게 미안해서 이번에는
같이갈까하고 산을 찿고 있었는데 님의 산행기를 읽고
비단산 으로 정했는데 정확한 위치를 몰라서....
알고 계시는 정보를 좀 풀어주십사 합니다.
그럼 늘 건강한 산행하시기를 바라면서.....................

 산바람님.

참 이름이 근사하군요! 그 이름도 좋은 산-바람---
제글을 보시고 멜을 주셔서 고맙고요.
비단산=주금산 이구요. 현지에 가면 등산안내판에 비단산으로
표기돼 있어요. 주금산은 꼭 '죽음산' 같아서 어감이 안 좋아서
제가 비단이 깔린 산으로 좋게 쓴 것입니다.

그리고 포천군의 씨앗산도 사실은 종자산인데, 한글로 시앗산이라고
푼 것이구요. 지명이 사실은 좀 외우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작난으로 아시고 이쁘게 봐주시고...

산 바람님의 산행은 그야말로 홀로산행인가요?
한번 죽여주는 주금산엘 들어가보시기 바라고 교통편을 소개합니다.
(다른 홈 페이지에는 제가 조사한 교통지도도 넣어 소개한 적이 있어요.)(교통편)

대중교통: (수동방면)청량리에서 비금리행 330-1번(1200 원) 직행버스.
잠실이나 경동시장에서 1330번 청평행 좌석버스나
마석행 330번 이용,마석에서 비금리행,현리행 이용.
(내촌방면)청량리에서 광릉내행 버스이용,마을 버스갈아타거나 또는 상봉터미널에서 일동,이동행 버스 이용,내촌이나 오비 베어스 타운 하차.

자가용; 서울에서 47번 경춘국도 이용, 마석에서 수동--내방리--비금리 주차(몽골문화촌) 또는 의정부---축석령---송우리--내촌,그 밖에 망우리--퇴계원---진접---광릉내---내촌 이용,등산로 초입 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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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죽 산사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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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히 솟아오른 저산정에, 구름도 못다 오른 저 산정에,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저 산은 우리 마음, 산사람 넓고 깊은 큰 뜻을, 저 산은 우리고향, 메아리 소리되어 흐르네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아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