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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에 보낸 편지---카나다

일죽 산사람.일죽 김 양래.요셉.아가페. 2009. 12. 21. 23:26

샘님의 영화 이야기를 보고 제가 지난 크리스마스 전날 이브 에 본 외국
영화가 생각 나네요...글쎄 그곳 캐나다에서는 상영을 언제 어디서 했는지
모르지만, 서울 광화문에 있는 소극장에서 본 '메리 크리스마스' 라는 프랑스 영화인데요,,,,

그 내용이 제가 젊었을 때 전방에서 들었던 희안한 전쟁중의 평화 이야기입니다...

 북한군과 대치 중에 설날이나 8월 한가위날에 총 칼을 내려놓고 DMZ에서 서로 떡과 과자를

 가져와 나누어 먹고 헤어졌다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전설을 들었는데요...

그와 비슷한 상황을 설정한 영화였어요... 2차대전 중 연합군과 독일군이 벙커를 사이에 두고

 대치한 상황에서 하얀 눈이 쌓인 이브날 밤, 서로 만나서 총칼을 내리고 치우지 못한 시체를

거두어 잘 묻어준 후 성가를 부르며 성탄을 맞는 미사를 드리고, 밤새 함께 춤을 추고 술도

 마신 후 헤어지는 비장한 전선의 성탄절을 그린 것입니다....

그런데 그 감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성탄절 아침이 밝아오자 프랑스군 장교는 후방으로

무보직--전배되는 슬픈 엔딩이었지요....

이율배반적인 구도 속에 성탄의 의미와 기적을 그린 멜로 드라마 같은 것입니다만, 엑스 마스를

 맞아서 기발한 착상, 인간의 깊은 곳에 자리잡은 평화에의 염원,극한상황의 반전과 상상 등 등

여러가지 극적인 요소를 동원한 성공작이라 할만 합니다.

연말 어수선한 거리에 잠시 성탄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었으며 한해를 마무리하는

영화감상이었어요...^&^

지금도 그 영상이 자꾸만 떠오릅니다...인상 깊은 영화로 남습니다....^*^
이런 영화,연극, 뮤지컬,음악회,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기 힘든
처지에 추억에 남는 한토막 저의 이야기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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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캐나다  여성 전문 인터넷 <주부방> 홈 페이지에 오시는 분이 줄어서 걱정이네요...
자주 들러서 일상적인 삶의 편린이라도 간단히 적어주시기 부탁합니다...

 

 

 

 

 

.감사드리며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해브 어 굿 타임.

                                             멀리 서울에서 설을 앞두고 요셉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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