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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등산 철학---2000년
일죽 산사람.일죽 김 양래.요셉.아가페.
2009. 10. 10. 00:07
나의 등산 철학 김양래(,한겨레신문 부국장) 나는 금년 산행 계획을 100산으로 잡고 첫날을 단독으로 운길산, 수종사에서 일출을 보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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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 하늘에서 새벽 7시 25분에 떠오르는 해를 보고 서기가 충만한 새해맞이 산행를 제대로 한 것 같았다. 지금까지 대충 월별로 보면 1월에 8산, 2월에 8산, 3월에 6산, 4월에 10산, 5월에 10산, 6월 현재 5산을 탔다. 6월말이면 50산이 된다. 해마다 100산을 목표로 했지만 70---80산 정도에서 그친 적이 많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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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매주 산을 다니면서도 산행의 횟수에 크게 신경을 안쓰고 가고 싶으면 떠나는 편이다. 입산을 많이, 길게, 어렵게, 힘들게 탄다고 좋은 것이 아니란 것을 나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작은 산악회지만, 동료가 있고 얼마든지 처녀산행을 할 곳이 많으니까 남 부러울 게 하나도 없다. 답사거리 상으로 보면 백두대간을 1년에 두 번 이상 타는 2000K의 산행에 해당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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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리산, 설악산, 오대산, 점봉산, 개인산, 방태산, 태백산,가야산,덕유산,가리왕산, 계방산 등 1500M 이상의 고산은 안 다니는 편이다. 나에게는 너무 힘에 부친다. 시간도 허락치 않고, 나이에 걸맞지 않은 장거리 산행은 피하며 특히 무박산행은 절대 거부한다. 충분히 잠을 자고 쉬고 여유 있게 유유자적하면서, 쉬엄 쉬엄 사방을 구경하면서, 사색하면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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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하면서,스트레스를 풀면서, 놀아가면서 가는 유람산행이 나에게는 가장 맞는 취미다. 요즘 유행처럼 무슨 철인경기대회다, 산악자전거다 하면서 속도경주하는 건 딱 질색이다. 기록을 위한 도전--- 그것은 내 건강과 내 성격에 안 맞는다. 나는 계절과 일기, 날씨에 어울리는 최적지를 골라 그때그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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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목적지를 정한다. 굳이 어디를 꼭 가야 한다든지, 언제까지 하산해야 한다든지, 누구와 같이 가야 한다든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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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종주코스를 가야 한다든지, 정상을 꼭 밟아야 한다든지 그런 제약을 싫어한다. 나는 산행의 자유분방함를 갈망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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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주로 서울과 경기도 근교의 500---800M 정도의 육산을 주로 타게 되는 것이다. 그 속에 얼마든지 피톤치드가 많은 청결한 숲길이 있고, 새소리, 물소리와 청설모, 다람쥐가 놀고 여치, 메뚜기가 뛰고 각종 들꽃이 4계절 따라 피어 있는 숨어 있는 오지가 있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