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중국오지 여행기---2
해외여행을 앞두고 제가 다녀온 윈난성 트레킹 코스
차마고도 ---제2편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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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편)
마침 일본대학생이 가이드와 같이 올라와서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내려왔다. 지금도 생각하면 가슴이 조마조마 조여온다, 그만큼 위험하고 스릴이 넘친다. 내려오면서 이 두곳을 안 갔더라면 후회했을 거라고 이구동성(二口同聲)이다.
입산료를 이중으로 냈지만, 잘 선택된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벌써 11시 30분, 출발한지 2시간이 경과했다. 사진을 여러장 박느라고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조금 전에 밑으로 내려다 본 천길, 만길 협곡을 끼고 만든 바위길을 지난다.구절양장 구불구불 밴드길이 이어진다.길가에 막아놓은 쇠파이프 난간이 그 위험도를 말해준다. 등산로에는 말똥들이 가끔 보인다. 이곳을 운행하는 치마가 멀리 보인다. 원주민들이 당나귀같은 말로 태워다 주고 거리에 따라서 5위안도 받고 10위안도 받는다고 한다.등산로가 잘 정돈된 트레킹코스는 종이 한 장, 쓰레기 하나 없이 깨끗하다.
그 이유는 이 곳 원주민 산림관리원들이 책임감 있게 청소를 한 때문이다.
가끔 반대편 케이블카에서 올라오는 중국여행객들이 지나간다. 그러나 오늘은 한 사람도 말을 타지 않고 모두 서서히 걸어서 구경하며 간다. 우리도 마주친 트레킹 말들이 많았지만, 그 때마다 '뿌요오!! 부요!! '를 외치며 구절양장처럼 굽은 소로를 부지런히 걸었다. 등줄기에서 땀이 나기 시작한다.
낮 12시--배도 고파오고, 이제는 좀 쉬고 싶다. 1시간 가량 깊숙이 들어가니 우측으로 올라가는 샛길이 나왔다. 여기에 뭔가가 있다싶어 돌계단을 오르니, 원주민 백족(白族)산림관리인 여성이 또 돈을 받는다. 입산료란다. 여기서 또다시 1인당 3위안씩 내고 통과, 때 마침 바람이 몰아치더니 빗방울이 후두둑 하고 떨어진다.
7용녀지는 선녀가 목욕을 하는곳인가?
계곡을 오르다 말고 뛰어내려와서 산림 관리인 집으로 피신했다. 10여분을 관리인 집안에 들어가서 뜨거운 향차(香茶)를 마시며 대기했다가 날이 훤해져서 곧바로 칠용녀지(七龍女池: 한국의 선녀탕)로 향했다. 드디어 제1선녀탕이 보인다. 마치 강원도 동해시의 무릉계곡 입구에 있는 마당바위처럼
생긴 큰 바위 위에 쌍폭이 떨어지는 선경이 보인다.
와--- 드디어 창산의 비경을 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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