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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석 백봉 산행기
일죽 산사람.일죽 김 양래.요셉.아가페.
2009. 5. 14. 00:06
백봉(栢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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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먼지가 며칠동안 하늘을 덮더니 호흡기 환자가 늘고 있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다. 이번 봄에 날씨가 서서히 풀리면 가까이 산책 겸해서 가볍게 마음 먹고 평상복으로도 등반 가능한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과 미금시 경계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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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한 백봉(589.9m) 전망대를 올라가 보자. 백봉은 책에 따라서 동백 백자, 또는 흰 백자를 쓰고 있다. 서울 근교에 있으면서 잘 눈에 뜨이지 않는 숨은 봉우리가 백봉이라고 하겠다. 천마산의 그림자 같은 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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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고개를 경계로 해서 오른편에 길게 황소 등처럼 뻗어 내린 육산이다. 나는 최근 몇년 사이에 주말에 시간이 없으면 간단히 북한산 대신에 다녀오곤 했는데, 언제나 한적하기 그지없고 ( 겨우 말벗을 할 동네분을 가끔 마주칠 정도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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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탄한 능선길이 호젓하며, 내려오는 능선에서 저 아래로 흐르는 한수 (아리수)의 잔잔한 은빛 물결을 지긋이 눈을 감으면서 조감할 수 있는 행운을 만난다. 정상에서 남서쪽으로 뻗은 5K 이상의 홍유릉 방향 485봉 능선상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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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석대에서의 조망은 한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한 멋진 파노라마를 연출한다. 검단산에서 시작해 하남 시가지와 남한산성,청계산이 보이고, 강남 일대와 한강을 가로 지른 올림픽대교,옥수동, 뚝섬 일대,남산을 비롯해 서울 시내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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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으로는 불암산을 비롯해 수락산과 그 너머로 북한산의 삼각봉과 도봉산 연봉들이 아련히 하늘금을 긋고 우뚝 솟아 있다. 사실 백봉처럼 사방 전망이 넓고,시원한 산은 서울 근교에 그리 흔치 않다. 정상 전망대바위의 조망 또한 탁 트인 시야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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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매력적이다. 북쪽으로 올려다 보이는 천마산(812M)과 철마산(711M), 주금산(813M), 서리산(825M),축령산(879M)의 조망은 마치 강원도 깊은 산에 든 기분 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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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세가 전반적으로 유순한 편이지만 마치고개쪽은 다소 경사가 급하며, 서울 스키장의 슬로프 하강지점 뒤에는 깎아지른 절벽이 있다. (출입금지) 백봉은 46번 경춘국도변에 위치하여 교통이 아주 편리하다. 청량리에서 금곡(미금시)까지는 수시로 시내버스가 왕래하며,평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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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평동행 165번버스,마석행 30번버스,166번 덕소행 버스 등 어느 것을 이용해도 접근이 가능하다. 강남에 사시는 분은 잠실에서 다니는 좌석버스를 이용해도 된다. 야트막한 동네산이라 미금시민과 평내동 주민,월문리,덕소 주민들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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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생수(골짜기마다 있음)를 받으러 물통을 지고 다니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으며,3월 말부터 진달래 능선에는 분홍색 진달래꽃이 수를 놓은 것 같고, 아카시아나무와 찔레꽃이 많아 5월이면 그윽한 꽃향기가 등산객들의 코를 자극한다. 봄의 전령, 야생화가 활짝 피어 자연 생태정원이 펼쳐진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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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산로는 마석 마치고개(마치터널)마루에서 직등하는 종주코스를 타면 아기자기한 맛을 더 느낄 수가 있다. 마치고개---능선--간이휴게소---백봉산기도원---이동통신 안테나---서울리조트 하강장---정상 헬기장---전망대바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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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숲---진달래능선---평내샘터 사거리---485봉 ---삼거리,우회전---진곡사절 철조망---화원---남양주시청 길로 종주하는 4시간 코스. 그 밖에 평내에서 우측 계곡으로 진입해 약수터---오솔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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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사거리,좌회전---진달래능선---전망대바위---정상---남쪽 능선---잣나무숲---산판도로---묘적사---월문리로 넘어가는 횡단코스가 있다.총 3시간 정도가 걸린다. 백봉 주변에는 남양주시 금곡동 141번지에 조선조 26대 고종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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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 민씨의 홍릉과 27대 순종과 왕후 3인1실의 유릉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그 반대쪽 남양주시 월문리에는 신라 문무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조그만 묘적사가 다소곳이 자리잡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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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적사는 수량이 많고 산수가 수려한 계곡 중간에 아담하게 들어 앉은 절(조계종)로서 조선조 말에는 많은 승병들의 훈련소 역할을 하였다고 하며, 전란에 모두 소실된 것을 현 주지스님이 20년전에 손수 지었다는 요사체와 마하선실(스님의 방)은 통나무를 원형 그대로 깎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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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퉁불퉁한 기둥을 세운 게 다른 절과는 차이가 나는 특색이 있다. 절간 앞에는 작은 연못 속에 어린 동자 돌승이 손을 들고 있어 지나는 과객들이 주머니에서 동전을 꺼내 한번씩 시주하는 광경을 볼 수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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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몇번 던져 보았지만, 한번도 동전이 동자의 손에 떨어지지 않았다. 절 앞으로 흐르는 물은 맑고 깨끗하지만 월문교 다리를 건너 내려오면 여러 개의 폭포가 있으며, 최근에 까페와 음식점이 들어 서서 많이 오염되어 아쉬운 계곡이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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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20여분을 좁은 길로 내려가야 월문리에서 덕소 가는 시내버스를 탈 수 있는데 덕소 삼거리에서 내려 166번 버스를 갈아 타면 도농과 구리시를 거쳐 청량리로 간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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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이 방향으로 먼저 들어가 묘적사절 앞에 산판길 옆으로 '동호산'이라고 쓴 돌간판을 지나 잣나무 숲길로 접어들어 헬기장이 있는 정상을 밟은 뒤 평내나 마석,금곡 방향으로 넘어가면 토요일 오후에 연인들의 다정한 데이트코스로 등반하기에 안성마춤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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