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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은 왜 수락산인가요?

일죽 산사람.일죽 김 양래.요셉.아가페. 2009. 3. 17. 23:30

수락산은 왜 수락산인가?





수락산은 서울의 여러 산 중에서 마지막으로 오르는 산 중의 하나다.
이 말은 북한산(837m)과 도봉산(740m).관악산(632m), 불암산(507m),
청계산(618m) 등 쟁쟁한 산에 가려서 잘 올라가지 않는 산이란 뜻이다.
서울에 산재한 산들---지금은 동네 뒷산도 모두"oo 산"이라고 이름을
붙여서 50여개나 되지만, 모두가 천상 천하 명당자리인 북한산의 지맥,
지산에 속한다.

교통이 불편하던 60년대만 해도 초등학교에서 소풍 철이나 되어야
시외버스 타고 걸어서 힘들게 접근하였던 추억의 수락산이 요즘은
주중, 주말도 없이 연중 수많은 등산객과, 약수터 가는 사람, 운동하러
가는 사람, 산책하는 동네 노인 등 등 상계동 동네 뒷산으로 변모한지
오래다.

백두대간 종주에 이어 서울에서는 '불수도북 종주'란 말이 유행인데,
이는 불암산에서 출발,수락산을 거쳐 도봉산과 북한산을 종주하는
4개의 산을 일시에 종주하는 코스를 말한다.

위치는 노원구 상계동과 경기도 의정부시, 그리고 남양주시 별내면과
경계지점에 있으며 구전에 의하면 태조가 서울을 등지고 있다 하여
'반역산'이라는 설과
서울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절을 한 형상이라 하여 서울의 '수호산'
이란 정반대의 해석도 있다.


수---락(물이 떨어지다)이란 이름의 유래는 내원암 일대 계곡의 바위와
폭포, 계곡의 형태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유력하며,
그밖에 옛날 사냥꾼이 호랑이에게 아들을 잃고 찾아 헤매다 수락산
바위에서 떨어져 죽은 후 여름에
장마가 지면 "수락아!"수락아!" 소리가 들린다고 전해 내려온다.

수락산은 은둔의 산이다. 서울에서 좀 떨어져 있어 조용히 숨어 지내기
좋은 곳이 된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로 매월당 김시습이 세조의 왕위찬탈

소식을 듣고 공부하던 책을 모두 불살라 버리고 정처없는 유랑의 길을

떠나 첫 번째 숨어든 곳이 석림사 계곡이다.
그후 서계 박세당이 김시습의 뜻을 추모하여 청절사를 짓고,
후학을 가르친 마을이 장자울, 장재울이다.
이 부근은 지금도 박씨의 후손이 살고 있는 종중 땅이 많다.


한북 정맥의 한 줄기로 운악산과 죽엽산에서 갈라져 축석고개를
넘어 도봉산과 마주 보고 서 있어 능선에서의 사방 조망이 좋고, 바위가
둥글 둥글하니 모가 나지 않은 게 특징적이다.
온통 화강암과사암으로 형성되어 있어 비가 오면 그대로 빗물이 흘러 내린다.
수목은 울창하지 않으나, 상수리나무 신갈나무가 많으며, 소나무,
아카시 나무가 주류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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