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15일 2008학년도 수시모집을 지원한 1만3010명이 작성한 감명 깊은 도서 목록을 집계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845명이 ‘과학콘서트’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계열별로는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인문계)와 ‘연금술사’(예체능계) ‘과학콘서트’(자연계)가 꼽혔다. 학생들은 버터 바른 면의 빵이 바닥에 떨어지는 확률로 머피의 법칙을 이야기하고, 산타클로스가 세계 어린이에게 선물을 배달하려면 얼마의 시간이 필요한지 또 가능한지를 과학적으로 규명한 4악장의 ‘과학콘서트’에 열광했다. 문제는 고전. 삼국지만 10위 안에 들었다. 김경범 입학관리본부 연구교수는 “다양하게 독서하는 점은 분명해 보이지만 대부분 추천도서나 베스트셀러이고 특히 고전에 대한 선택이 낮아 아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