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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서울의 명산

일죽 산사람.일죽 김 양래.요셉.아가페. 2008. 8. 3.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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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락산은 왜 수락산인가?

 

 

수락산은 서울의 여러 산 중에서 마지막으로 오르는 산 중의 하나다.
이 말은 북한산(837m)과 도봉산(740m).관악산(632m), 불암산(507m),
청계산(618m) 등 쟁쟁한 산에 가려서 잘 올라가지 않는 산이란 뜻이다.
서울에 산재한 산들---지금은 동네 뒷산도 모두"oo 산"이라고 이름을
붙여서 50여개나 되지만, 모두가 천상 천하 명당자리인 북한산의 지맥,
지산에 속한다.

교통이 불편하던 60년대만 해도 초등학교에서 소풍 철이나 되어야
시외버스 타고 걸어서 힘들게 접근하였던 추억의 수락산이 요즘은
주중, 주말도 없이 연중 수많은 등산객과, 약수터 가는 사람, 운동하러
가는 사람, 산책하는 동네 노인 등 등 상계동 동네 뒷산으로 변모한지
오래다. 백두대간 종주에 이어 '불수도북 종주'란 말이 유행인데,
이는 불암산에서 출발,수락산을 거쳐 도봉산과 북한산을 종주하는
4개의 산을 조주하는 코스를 말한다.

위치는 노원구 상계동과 경기도 의정부시, 그리고 남양주시 별내면과
경계지점에 있으며 구전에 의하면 태조가 서울을 등지고 있다 하여
'반역산'이라는 설과
서울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절을 한 형상이라 하여 서울의 '수호산'
이란 정반대의 해석도 있다.

수---락(물이 떨어지다)이란 이름의 유래는 내원암 일대 계곡의 바위와
폭포, 계곡의 형태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유력하며,
그밖에 옛날 사냥꾼이 호랑이에게 아들을 잃고 찾아 헤매다 수락산
바위에서 떨어져 죽은 후 여름에
장마가 지면 "수락아!"수락아!" 소리가 들린다고 전해 내려온다.

수락산은 은둔의 산이다. 서울에서 좀 떨어져 있어 조용히 숨어 지내기
좋은 곳이 된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로 매월당 김시습이 세조의 왕위찬탈 소식을 듣고 공부하던 책을 모두 불살라 버리고 정처없는 유랑의 길을 떠나 첫 번째 숨어든 곳이 석림사 계곡이다.
그후 서계 박세당이 김시습의 뜻을 추모하여 청절사를 짓고,
후학을 가르친 마을이 장자울, 장재울이다.
이 부근은 지금도 박씨의 후손이 살고 있는 종중 땅이 많다.


한북 정맥의 한 줄기로 운악산과 죽엽산에서 갈라져 축석고개를
넘어 도봉산과 마주 보고 서 있어 능선에서의 사방 조망이 좋고, 바위가
둥글 둥글하니 모가 나지 않은 게 특징적이다.
온통 사암으로 형성되어 있어 비가 오면 그대로 빗물이 흘러 내린다.
수목은 울창하지 않으나, 상수리나무 신갈나무가 많으며, 소나무,
아카시아 나무가 주류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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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 사찰과 문화유적

1.수락산유원지와 수락팔경

수락산유원지는 남양주시 별내면 청학동, 마당바위 부근 계곡을 말한다.
이곳이 수락산의 절경중 백미라 할 수 있다.
산형은 하얀 화강암 바위로 덮이고, 석벽과 암반으로 둘러싸인
수락폭포 계곡--- 은류,금류폭포가 ---나온다. 투구봉, 오리봉, 철모봉,
칠성대, 향로봉(정상), 미륵봉이 장관을 이룬다.
수락팔경은 청학동 옥류폭/백운동 은류폭/자하동 금류폭/미륵봉/향로봉/칠성대/내원암/선인봉 영락대를 말한다.

2.덕흥대원군 묘역

노원구 상계동에서 넘어가는 덕릉고개에 있는 선조의 생부 덕흥대원군의 묘, 덕릉이다.
경기도 기념물 55호로 지정. 묘소 아래에 덕흥사가 있으며 이 곳에 왕과 모친 창빈 안씨,하원군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3.석림사와 박세당의 유적

의정부시 장암동 산 147번지 석림사는 신라의 절터로 박세당이 중창,
6.25동란에 소실되어 1956년 다시 지은 것이다.
이 아래에 숙종 때 학자인 박세당의 묘소와 영정각,궤산정, 매월당
숭모비가 있다. 궤산정자 바위 밑에 새겨진 글씨, 서계유거(서계(박세당)가 한가히 산다),취승대(경치 좋은 곳),석천동(돌샘이 있는 곳)이 암각되어 있다. 박세당의 둘째아들인 박태보의 위패를 모신 노강서원도 근처에 있다.

4.벽운동천과 우우당

7호선 수락산역에서 드는 벽운동 계곡길은 최근에 가장 많이 찾는 등산로다. 오늘날 덕성여대 생활관 부지는 이병직의 후손이 5대에 걸쳐 사들인 명승지였다. 협곡으로 흐르는 개천을 벽운동천이라 한다. 우우당은 정조의 생모 혜경궁홍씨(한중록)가 어린 시절 자란 곳으로 영풍부원군 홍봉한이 영의정을 지낼 때 찾았던 별장인데, 현판글씨는 추사 김정희의 자필이다.

5. 흥국사

수락산 남쪽 끝에 위치한 흥국사는 신라 진평왕21년(599년)에 화랑도 5계인 원광법사가 창건한 절로 대웅보전, 범종각,요사가 있으며 정원이 아름답다. 원래는 수락사란 이름이 흥덕사로 개칭,인조 4년에 현재의 흥국사로
바뀌면서 왕실의 후원으로 중건된 것이다.
흥국사에는 흥선대원군의 필적이 국보급 문화재로 남아 있다.

6. 내원암

수락산 동쪽 산 중턱에 위치한 내원암은 정조 이전에 창건된 것으로 미륵불과 수조,탑이 남아 있다. 정조가 후손이 없어 내원암의 용파스님과 삼각산 금선암의 농산스님이 기도하여 왕세자(순조)를 낳게 하였다고 하며, 정조의 친필,'광응전'과 '극락보전'이 있었다고 전한다.

그밖에도 학림사,용굴암,송암사,도안사,쌍암사 등 사찰이 많다.

등산로 안내;

상계동--덕릉고개--흥국사--저승봉--정상--내원암--마당바위
--수락산유원지 코스와
수락산역---덕성여대생활관---염불사--벽운동 매점--삼거리--큰바위샘
--안부--철난간-- 정상--수락산장--안부삼거리--계곡--석림사--궤산정-
-장암역 코스 등 다양하다.

소요시간은 어느 쪽으로 종주하든지 3시간--4시간 걸린다.
수락산은 서울의 근교 산 중에서 매주마다, 아니 맹일 수없이 많은

서울 시민들의 애호를 받는 산이다.

                                          2002.6.       일죽 산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