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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보라미의 편지 3

일죽 산사람.일죽 김 양래.요셉.아가페. 2008. 1. 26. 21:59

보라미님...
네---제가 너무 오버했나요???

 

천재와 바보는 종이 한장 차이라지요.

지난 일은 다 잊으시고요....요는 언제 어디서 만나서

흰 눈을 밟아보는냐???는 거였지요.

 

그 발가락 수술이 어떨지 해서 한번 물어본 건데여---

이러다가 금년 겨울 다 가는 게 아닌지???해서

눈이 녹기 전에--함 가까운 북한산에 올라요....

겁은 나중에 먹고요... 먼저 도전하는 게 사는 겁니다.

 

내가 늘 내 이야기만 해서 미안하다고 하지요...

우리 보라미님도 뭐든지 상의하고 나에게 충고하고 그래요.

저는 그런 솔직하고 직설적인 사람을 좋아하니까요....

 

 이번주 수요일 어때요???

시간은 10시, 전에 만나서 헤어진 구기동 버스정류장,

옛날 민속집 앞에서요....?

그때 후배 친구분도 같이 오셔도 되고요...

 

저는 이번 주 토요일은 9시에 동두천역에서 만나 기차 타고

20여명이 가는 산악회 가이드로 고대산(840m) 등산을 갑니다.

아이젠과 스패츠, 헤드랜턴까지 준비하라고 했어요...

앞으로 여러번 산을 타시면 그 정도는 다 오케이입니다.

이번에 체력을 시험해 보고 그날 참석하셔도 됩니다요....

 

산에 간다는 건 건강을 지키기 위한 것도 있고요,

자기 자신을 단련하는 길이고, 산친구를 만나ㅡ는 기쁨이

그날의 피로를 싹 풀어준 답니다....

또 길어져서 이만 답장을 바라며....줄임.

 

                                      일죽 요셉드림.





 

---------[ 받은 메일 내용 ]----------
제목 : 제목없음
날짜 : 2008년 1월 14일 월요일, 오전 02시 00분 17초 +0900
보낸이 : 성미 김 <gureongi@yahoo.co.kr>
받는이 : 일죽 산사람 <yyrk20@hanmail.net>



 샘, 욕 끝내주십니다요. 그래요, 한번씩 욕하세요. 그게 샘의 멋 아니겠습니까?
 근데, 샘도 후회를 하시나요? 제가 뵙기에는 인생의 다양한 경험에, 아직도 일하고 계시는 실력에, 또 아직도 공부하시려는 정열과, 어느새 이 산에 오르셨다 또 어느날은 저 산에 오르는 부지런함이 누가 도저히 따라 갈 수 없을 정도인데 후회라니요. 좀 욕심쟁이시다.
 제가 보기에 샘은 아주 멋진 사람입니다. 힘내시구요. 누가 이죽거리면, 그냥 이쁘게 웃어주세요. 샘이 힘이 더 세니까요. 화내시며 한방 치시게 되면 상대 친구분은 아마 넉다운 될겁니다. 그러니 그저 크게 웃어버리지요, 뭐, 까짓거.
 세상엔 할일도 얼마나 많아요. 그걸 언제 다 하겠어요. 시간 있을 때, 하고 싶을 때, 되는만큼 하면 되지 않나요? 
 샘, 눈 온 멋진 산에 한번 가야지요? 근데 좀 겁이 나기도 하네요. 설산은 좀 더 위험할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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