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숲해설가란...
숲해설가,
그 들은 누구인가?
우리가 축구나 야구 경기를 관전할 때, 경기 상황을 생생히 중계하는 아나운서의 달뜬 목소리를 들으면 괜히 신이
나고 내가 마치 운동장에서 뛰고 있는 선수인양 두근거리게 됩니다. 그 아나운서 옆에서 선수 한 사람 한 사람의
장단점과 특기는 물론 그 팀의 특성과 전적, 작전과 조직에 대해 시원스레 설명을 해 주는 사람을 본 적이 있으시
지요? 그 사람은 다름 아닌 스포츠해설가입니다.
아나운서가 중계하는 경기 실황만으로는 스포츠의 제 맛을 즐길 수 없습니다. 경기 전체를 꿰뚫어 보는 안목을 가진 유능한 스포츠해설가가 있어 그 경기는 즐거워지고 흥미진진해지는 것입니다.
어떤 지역의 자연환경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풍경을 보더라도 자연체험이 풍부하고 특별한 지식과 감수성이 뛰어난 사람과 함께 한다면 지금까지 보아왔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자연의 모습이 우리 앞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이 산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이 숲은 어떤 숲인가? 이 개울물은 어디서 시작되고 어디로 흘러가나? 이 물속에 지금 무엇이 살고 있나? 저 새들은 뭐라고 지저귀며 어디로 날아가나? 이 숲의 주인은 진정 누구인가?
숲해설가는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을 연결시켜주는 종합예술가이다.
숲해설가는 자연공원, 도시공원, 각종 휴양림, 식물원 등 자연 보호지역이나 자연 관찰센터 등에서 그곳을 찾아오는 탐방객이나 이용객을 상대로 유익하고도 흥미있는 정보를 제공해주는 활동가를 일컫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자연을 찾는 사람들에게 자연환경과 생태의 빼어난 아름다움을 말하지 않는 자연의 입이 되어 인간의 언어로 통역하는 통역자인 셈입니다. 이들이 통역해내는 내용은 동물이나 식물에만 국한되어있지 않습니다. 언어, 역사, 문화, 과학,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을 망라합니다.
숲해설가는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을 연결시켜주는 큐레이터
라 할만 합니다.
우리나라의 숲이 점점 우거지면서 숲을 찾는 사람들도 나날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회색빛 도시생활에 찌든 현대인의 심성을 맑게 해주고 치유해주는 숲의 소중함을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느끼고 있나 봅니다. 이제 숲은 살아있는 병원입니다. 정서순화의 보물창고요 자아실현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숲을 찾는 사람들의 친절한 안내자, 정보제공의 활동가, 자연의 언어를 인간의 언어로 통역하는 통역자 그들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