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의 배치--풍수지리학 2
건물의 배치방법과 배산 임수
풍수지리로 볼 때 남향 배치보다 더 좋은 배치가 있다.
바로 배산임수(背山臨水)배치다. 배산임수 배치란 문자 그대로 산을 등지고 물이 있는 쪽을 향해 건물을 배치하는 방법을 말한다. 지면에서 약간이라도 높은 부분에 건물을 짓고, 지대가 낮은 족에 마당을 둬 내려다보게 하는 배치다.
지면의 높낮이가 확실하게 구분되지 않거나 강이나 바다가 직접 보이지 않는 지세에서는 빗물이 흘러가는 방향을 낮은 쪽으로 해서 마당을 만들어, 건물에서 빗물이 내려가는 쪽을 바라보게 설치한다.
이 배치는 또한 집의 전망을 넓어 보이게 한다. 일반적으로 물이 있는 쪽은 전망이 트여 잇는 곳을 말한다. 물을 등지고 산이 있는 쪽을 바라본다면, 산이 앞을 가로막는 형상이 되어 전망이 넓어질 수가 없다. 배산임수 배치는 물가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실내 공기 압력을 높이는 방법이다.
바람이 집 안에 불어오는 쪽으로 건물을 배치하면, 집 안 기압이 바람으로 인해 조금씩 높아진다. 기압이 높아지면 그 안에 사는 사람도 기운을 받아 건강해진다. 바람을 등지고 건물을 배치하면, 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집 앞 부분에서 회오리바람이 되어 집 안 기운을 훑어 나간다.
그러므로 집 안 압력은 오히려 떨어지고, 여기 사는 사람은 떨어진 압력으로 인해 기운을 잃기 마련이다. 기운을 잃게 되면, 제일 먼저 건강을 잃게 될 것은 당연한 결론이다. 건강을 잃으면 다른 일들도 잘 풀리지 않을 것 역시 당연하다.
반대로 남쪽 지면이 높고 북쪽 지면이 낮은 대지에 집을 배치할 때는 지면이 높은 남쪽이 건물 뒷면이 도고, 지면이 낮은 북쪽이 건물 앞면이 되는, 북향 배치가 배산임수에 따른 배치 방법이다. 그래야 북쪽에서 불어오는 생기를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지세에 남향집을 지으면 햇빛을 많이 받아들이는 장점은 있지만, 지대가 낮은 건물 뒷면을 돌이나 콘크리트로 받치고 집을 짓기 때문에 집이 뒤로 자빠지는 모습을 하게 된다. 더구나 건물 정면을 높은 산이 가로막고 있어 중압감을 느끼게 되고, 산이 하늘을 가로막아 넓은 하늘을 바라볼 수 없다.
하늘에서 마당을 통해 들어오는 생기의 양도 부족해 집 안에 불행한 기운이 가득 찬다. 또 북쪽에서 불어오는 생기를 막고 반대쪽을 바라보고 있는 형상이기 때문에 오히려 생기를 빼앗길 뿐만 아니라, 산으로 올라가는 바람이 집터에 회오리바람을 일으켜 집 안의 기운을 빼앗아 간다. 이런 집에서 살면 우선 건강을 잃고, 직업을 잃거나 손해를 보는 등 여러 불행을 겪는다.
배산임수 배치 방법은 가장 대표적인 한국 전통 건축법이다. 궁궐과 사찰은 물론 개인 주택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이 방법을 적용했으며, 오늘날까지도 가장 이상적인 배치 방법으로 이용되고 있다. 주거용 건물일 경우 햇빛보다 기압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 풍수지리 이론이다.
북향집이라도 햇빛은 반사되어 들어온다. 그러나 인체에 직접 영향을 주는 기업은 다른 방법으로 대치할 수 없다. 그러므로 바람이 잘 통하는 배산임수 배치가 남향 배치보다 더 좋은 방법이다.
가장 이상적인 건물 배치 방법은 배산임수와 남향을 동시에 이루는 방법이다.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햇빛을 모두 많이 받을 수 있는 지세, 곧 남쪽으로 경사진 땅이 가장 이상적인 땅이다. 배산임수 배치와 반대되는 개념은 배산임수(背山臨水)를 거스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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