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절 건축물 명칭--2편
1편에 이어서 펀글임.
우리나라 절의 주요명칭
7) 천불전(千佛殿) ---천개의 부처
부처님이란 진리를 깨달은 이를 의미함으로 깨달음을 얻으면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사상에서 과거, 현재, 미래에 각각 천불씩 존재한다는 의미로 천불전이라 이름한다. 천불전에는
구류손불(拘留孫佛), 구나함모니불(拘那含牟尼佛), 가섭불(迦葉佛),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미륵불(彌勒佛)을 위시하여 누지불까지 현겁천불을 모시며, 과거 장엄겁천불, 현재 현겁천불,
미래 성수겁천불의 삼천불을 모신 사찰도 있다.
(8) 원통전(圓通寶殿) ---관세음보살
중생구제를 위한 대자대비의 원력으로 대중들에게 가장 친근한 보살인 관세음보살(觀世音
菩薩)을 모신 전각이다. 대비전(大悲殿), 보타전(菩陀殿) 등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주불전일
때는 원통전이라 부르며, 부속 전각일 때는 관음전(觀音殿)이라 부른다. 남순동자와 행상용왕을
협시로 모셔져 있고 후불탱화로 천수천안관세음보살도나 수월관음도 혹은 아미타불화를 봉안한다.
송광사 관음전, 통도사 원통전, 법주사 원통전, 선암사 원통전, 범어사 관음전 등이 대표적이다.
(9) 지장전(地藏殿) ---지장보살
지장전은 중생구제의 큰 원력을 세운 지장보살(地藏菩薩)을 모신 전각이다. 그러나 지장보살이
지옥중생의 구세주이기 때문에 협시인 도명존자 및 무독귀왕 이외에도 염라대왕을 위시한 지옥의
시왕상(十王像)을 봉안하고 있어 명부전(冥府殿)이라 더 많이 불린다. 지옥시왕(地獄十王)은
인도 고대신화에 나오는 사후세계의 지배자인 야마왕이 불교에 들어와 지옥을 다스리는 염마왕이
되었다. 그것이 중국의 도교 영향을 받아 10가지 지옥과 그곳의 왕을 설하는 시왕사상으로 발전
하면서 오히려 시왕 중에 한 분으로 변모하였다. 시왕의 각 명호는 진광대왕, 초강대왕, 송제대왕,
오관대왕, 염라대왕, 변성대왕, 태산태왕, 평등대왕, 도시대왕, 전륜대왕 등이다.
(10) 응진전(應眞殿) ---부처님의 제자 16 나한전
응진전은 부처님의 제자들을 모신 곳으로 응진이란 ‘존경받을 만하다’, ‘공양받을 만하다’
라는 의미이다. 또한 나한전(羅漢殿)이라고도 하여 석가모니불의 직제자 가운데 정법을 지키기로
맹세한 16나한이나 경전결집에 참여했던 500나한을 모시기도 한다. 16나한의 각 명호는 빈도라
발라사, 가낙가벌차, 가낙가발리타사, 소빈타, 낙거라, 발타라, 가리가, 벌사라불다라, 술박가,
반탁가, 라호다, 나가서가, 인게타, 벌나바사, 아시다, 주다반탁가 등이다. 나한은 부처가
되지는 못했지만 이미 해탈의 경지에 도달한 성자이므로 초자연적인 신통력과 더불어 독특한
표정과 자유스러운 자세를 갖고 있다. 또한 나한은 미래불인 미륵불이 나타날 때까지 중생들을
제도하라는 부처님의 수기를 받은 분들이라 민간신앙에는 무수한 설화들이 등장하며 서민들의
기복신앙으로 확고히 자리잡고 있다. 500나한을 모신 곳으로 유명한 곳은 금산사 나한전, 옥천사
나한전, 기림사 오백나한전, 송광사 나한전 등이다.
(11) 조사전(祖師殿) ---주지스님의 위패
조사전은 역대 조사나 그 종파의 조사스님, 사찰의 창건주, 역대 주지스님 등 해당사찰과 관련
하여 후세에 존경받는 스님들의 영정이나 위패를 모신 전각이다. 사찰에 따라서는 조당, 조사당,
국사전(國師殿) 등으로도 부른다. 특히 통도사의 영각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영정을 보존하고
으며, 송광사 국사전과 해인사 조사전, 신륵사 조사당 등이 대표적이고 불영사의 의상전에는
의상조사의 영정과 더불어 원효대사, 종봉대선사, 청허대선사의 영정이 안치되어 있다.
(12) 삼성각(三星閣) ---칠성, 독성,산신
삼성각은 칠성(七星)과 독성(獨星) 및 산신(山神) 세분을 한 곳에 모셔놓은 곳으로, 나누어
모셨을 때는 칠성각(七星閣), 독성각(獨星閣), 산신각(山神閣)이라 이름한다.
(13)칠성각(七星閣) ---치성광여래
‘칠성’이란 북두칠성을 일컫는 것으로, 사찰에 칠성을 모시게 된 것은 중국의 도교사상이
불교와 융합되어 나타난 현상이다. 칠성을 부처님들로 화한 경우가 보통인데, 치성광여래를
주존으로 모시고 있다. 손에 금륜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이 좌우에
협시로 배치된다. 특히 조선시대 가장 성행한 전각으로 운문사, 옥천사, 선암사 칠성각 등
수많은 예가 남아 있다.
(14) 독성각(獨成閣) ---나반존자
나반존자라는 분이 모셔져 있으나 정확히 어떤 분인지는 밝혀져 있지 않아서 16나한의 한 분인
빈도라발라사가 아닌가 여겨진다. 빈도라발라사는 코삼비국 재상의 아들로서 석가모니 부처님께
귀의하여 구족계를 받았다고 한다.
(15) 산신각(山神閣) ---산신령
칠성전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고유하게 발달한 토속신인 산신과 호랑이를 모신 곳으로 사찰이
산에 위치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일종의 외호신중으로 산신령을 모시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민간신앙에서는 산에 사는 영물로 호랑이를 산군으로 모시기 때문에 산신은 언제나 호랑이를
거느리는 것으로 표현되고 있다.
(16) 장경각(藏經閣)---불경,목판
장경각은 부처님의 가르침인 불경(佛經)이나 목판(木板)을 봉안한 전각으로 사찰에 따라
대장전(大藏殿) 혹은 판전(板殿), 법보전(法寶殿) 등으로 불리운다. 대표적인 곳으로 합천
해인사의 장경각과 예천 용문사 대장전, 선암사 장경각, 용주사 경각 등 많은 예가 있다.
특히 용문사 대장전에는 경을 넣어 돌리면서 열람하거나 예배하는 윤장대라는 것이 있어
더욱 유명하다.
(17) 강당(講堂) ---설법
강당은 불교의 교설을 강의하는 곳으로 조선시대의 선종에서는 법당이라 불렸다. 신라
때까지는 모든 절에 강당이 반드시 있었으나 조선시대에는 법당 앞에 있는 만세루 등의
누각(樓閣)이 강당 역할을 대신하고 있으며, 모든 설법은 원칙적으로 이 곳에서 행해졌다.
그래서 설법전(說法殿)이라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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