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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를 사랑하는 법--3
일죽 산사람.일죽 김 양래.요셉.아가페.
2007. 6. 4. 22:41
류시화 시인---시리즈--셋
아침 잠을 깨우는 수다스런 새들
언제까지나 우리 곁에 있기를
못 생긴 언덕에 핀 끈적끈적한 꽈리 꽃
일찍부터 웃 자란 맛이 쓴 상추
언제까지나 우리 곁에 있기를.
거대한 열대 우림의 침묵
오지에 사는 사람들의 소박하고 단순한 생활
언제까지나 우리 곁에 있기를.
물을 튀기는 바닷새의 서툰 날개짓
우주 공간의 무수히 많은 별을 바라보며
놀라워하는 인간의 경이에 찬 눈동자
언제까지나 우리 곁에 있기를.
< 다이앤 디 프리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