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책----독후감

2006. 4. 30. 00:20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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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가 한달을 걸려서 겨우 읽은 M. 스콧 펙이 지은
The Road Less Traveled 의 내용입니다. 김창선 옮김.
1999년 제2판 12쇄를 낸 소나무 출판사에서 발간한 번역본입니다.

제목: 끝나지 않은 길
     ---고통에서 자기완성으로---

총 360페이지의 방대한 책으로 깨알같이 작은 글자로 조금은 지루하기도 했지만 오늘 다 독파했구요. 이책이 성경 다음으로 추천하는 책이라고 뻥을 친 친구도 있군요....ㅎㅎㅎ

미국의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병원에서 치료하면서 겪은 경험 사례를 들어가며 구체적으로 정신요법의 방향과 한계를 구체적으로 접근한 게 특징이며,
비교적 쉽게---용어풀이---풀어서 썼다는 점이 매우 칭찬할 부분입니다.

책의 제목에서 보듯이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많은 긴 인생이란 여정을
연상케 하는 정신세계--영적인 세계의 문제--는 다양다기합니다.

저자는 제1장 훈련편에서 첫머리에 <삶은 고행이다> 라는 석가의 가르침을 첫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참으로 문제의 접근방법이 바로 해결의 시작이란 것이지요....
제2장 사랑/ 제3장 성장과 신앙/ 제4장 은총은 사람이 태어나서 어릴 때부터 죽을 때까지 겪는 다양한 고통과 그 해법을 연대별로 나열한 듯합니다.

그가 서문에서 밝힌 대로 그는 프로이드 학파,융학파,아들러 학파. 게슈탈트 학파도 아니며 다만 영적인 성장을 위한 여행에서 만난 여러 환우들에게 감사하다는 소박한 정신의학자의 고백이 있습니다.
사실은 이런 사생활의 침해가 되는 사례들을 열거하기에 정신과 의사로서
많은 고통이 있었다는 말이지요....

우리나라에도 예전에 최신해(청량리 정신병원장) 의사와 연세대의 이덕형의사가 있지만, 한 인간이 끊임없는 자아훈련을 통해 자아발견과 완성으로 더 성숙한 삶을 찾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표지 맨 뒷장에  적힌 글을 여기에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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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어렵게 만드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고통스럽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문제는 그 성격에 따라서 우리들의 좌절, 비탄, 슬픔, 외로움, 죄의식, 후회, 분노, 고민, 고뇌 또는 절망에 빠질 수 있습니다.
어떤 문제들은 아주 고통스러워서 육체적 고통보다도 더 고통스러울 수 있습니다. 우리가 그 사건을 문제라고 부르는 것은 그 사건이나 갈등이 가져오는
고통 때문입니다.
삶이란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므로 고통스러울 때가 많으며 삶은 고통과 아울러 기쁨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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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길에 서서 이런 책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만 해도 행복하다는 것을 재삼 반추하면서 읽은 책입니다.
사랑하되 어떻게 사랑해야 할지 모르고 방황하는 모든 이에게 그리고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고민하는 이에게 이 책 읽기를 권합니다.

일죽 요산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