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3. 19:43ㆍ카테고리 없음
오늘 밤도 9시까지 촬영소 고개 동대문 문화회관에서 중국어 회화( 중급)
공부하고 돌아와 이 글을 쓰고 있지만, 꼭 집어서 말하면 공부가 재미 있底�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 같다. 밤 늦게 까지 그렇게 중국어에 매달리는
자신을 돌아보며 나는 이런 웃기는 생각을 한다. 힘이 든다.
벌써 3년이 지나갔다. 처음은 정확히 2007년도 겨울 그 추운 12월달에
정릉 산 꼭대기 길음초등학교 2층 교실에서 난로도 없이 무작정 시작된
것이다. 그 때는 명성선교회의 중국 산동성에 선교를 하는 목사님이 자원
봉사자를 모으기 위해 국민일보 신문에 광고를 내서 두달 동안 연수한 후
중국의 칭따오로 떠나는 단기선교단을 모집하기 위한 사전 교육코스였다.
선생님은 북한 출신 40대 부목사인데 중국어 기초를 가르치는 무허가 선생이었다.
그 책은 <초보자가 꼭 배우는 중국어 첫걸음>--국제어학연구소 발행, 김정옥지음
인데 교육기간이 워낙 짧아서 45과중 20과 정도밖에 못 배웠다. 배우다 만 것이다.
결국 선교단은 3월에 중국으로 출발했지만 나는 사정상 가지 못했다.
그렇게 시작된 중국어공부가 당시 의정부정보도서관에서 야생화이야기(이명호)를
수강하면서 의정부과학도서관에서 모집한 <중국어 문학 강좌>에 연속 등록하면서
한겨울 서울에서 1시간씩 봉고차를 몰아 밤 9시까지 열심히 공부했다.
그후 장안4동 동사무소에서 운영하는 광운대학교 홍택기 동북아무역 담당교수님에게
매주 목요일 아침에 <문형으로 배우는 중국어첫걸음> (상,하권)을 1년동안 수강하였고
동시에 동대문 문화회관의 중국어회화 초급(강사,하얼빈 동포 장취취)과 중급 까지
야간반으로 화요일반에도 출석했다.
그러나 그것으로 아직 길이 멀었다. 우여곡절도 많았고 중도에 수강생이 줄어 폐강위기에
놓이는 경우도 있었다. 잘 따라가고 있는데 장안 4동 동사무소가 통폐합으로 강의실이
없어져 휘경1동으로 옮겨 2년간 홍선생의 <스피드중국어회화>(초급,중급)을 배우고
문화원에서는 조한나 선생의 <차이홍중국어>(1권--6권)을 공부한 후 현재는 <맛있는
중국어 레벨 2>를 수강중이다. 나는 참으로 한심하다.
왜냐구요? 공부를 하려면 학교 다닐 때 열심히 하지 60후반 늦은 나이에 무슨 공부를
한다고 밤 늦게 돌아다니며 부산을 떠냐고 친구는 도통 이해가 안 간다는 눈치지만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그만큼 공부에 집중력이 떨어져가고 있다는 증거다.
하기는 그말이 맞다. 눈도 귀도 시력과 청력이 예전같지 않다.
진작 학생때 그렇게 열심히 했으면 대학 교수가 되고도 남는 긴 시간이었다.
요즘은 중국문화원(광화문 소재)에 진짜 중국인이 하는 전문적인 회화코스를 수강하려고
등록을 마친 상태다. 지금은 EBS 라디오에서 하는 밤 9시 20분 중국어회화 초급, 중급을 듣고 있다.
그러나 저러나 회화공부도 공부지만 거기에 가면 참여한 젊은 여선생과 각계각층 학생 레벨과 같이
호흡하고 따라가면거 함꼐 연습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어학은 여럿이 같이 동고동락해야 실력이 는다.
혼자서 교과서 책과 씨름을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효과적인 방법은 중국으로 가서 본토 사람과 대화로 배우는 것이다.
앞으로 현지 문화 여행이나 선교 활동이나 오지 산행 등 현지 답사 기회를 가질 계획이며
혹시라도 국내에 쏟아져 들어오는 중국인 관광객에게 세계 문화유산에 대한 전통 문화 가이드와
나무 숲 해설을 하는 날이 온다면 그동안 배운 중국어가 헛되지 않게 빛을 볼 것이다.
어학공부는 취미가 아니다. 공부는 마지막 희망이며 투자할만한 값진 자산이다.
하루도 공부를 게을리 하면 입에서 가시가 돋친다고 안중근 의사는 말했다.
나에게 숲 해설 공부와 중국어
회화 학습은 마차의 두 수레 바퀴이기 때문이다.
-------------------------------------------------일죽^&&^----캐나다 토론토. 중국인과 함께 유세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