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동성 배낭여행 후기 (9)

2015. 7. 20. 08:37카테고리 없음

                                             또 하나의 등산 천불산 정상 정복

 

7월 7일. 오늘은 대묘(따이미아오)와 대명호(따밍후), 표돌천과 천불산(첸후산)을 가는 날이다. 태안 가역주점(지아이쥬디엔)호텔에서 아침식사 후 출발, 제남시내 역전으로 갔다. 자유시간이라 선택해서 가면 된다. 남들은 <대명호수>와 <표돌천>을 간다는데 우리 일행은 천불산으로 향했다. 버스를 타고 갈까 아니면 택시를 타고 갈까 하다가 결국은 택시를 선택. 제남역전 기다란 택시 정류장에서 줄을 서서 20분을 기다려 겨우 택시를 잡았다. 오후 1시 택시를 타고 두 대에 탄 식구들이 입구에서 다시 만났다. 손발이 척척 잘 맞는다.

돈을 내고 입장--나만 입장료 비싼 돈을 안내니 부러운 게 아니고 다들 열불 난다고 한다. 한참을 웃었다. 누구만 공짜니까 그렇다. 여기가 중국 땅인가 싶다.

 

1시30분, 천불산 등산은 2시간가량인데 어제 태산을 등반한지라 피곤하다. 한참을 걷다가 슈퍼에 들러서 음료수, 물을 사고 미리 준비한 간식을 먹었다. 여기도 삭도가 운행되었다. 승객의 안전을 위해 숙지사항이 있다. <천불산 삭도공사>에서 발행한 차표에 보니 의자에 올라가 기대거나 서거나 방방 뛰지 말고 차문이 열리거나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근무요원에게 알리고 삭도에 낙서를 하거나 오물을 투척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천불산 유람 삭도>(1인 20원)를 타고 숲속의 대형 금동불상을 사진으로 박았다. 웅장하게 보인다. 중국 사람은 크면 더 크고 높으면 더 높은 것을 좋아한다. 삭도를 내려서 가보니 불당과 사당과 정자와 기념품점이 즐비하다.

 

제남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남산이었다. 오늘은 날이 흐려서 부옇게 보인다. 내려오는 길에 보니 활도(후알따오)가 운행되고 있었다. 썰매 활강코스로 처음으로 타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1인당 25원을 주고 애들처럼 미끄러지듯이 운전을 하며 내려갔다. 와--속도감과 서스펜스와 스릴이 있고 시원하기도 하다. 이 썰매차는 사전에 교육을 받아야 하고 정신병, 심장병, 고혈압환자, 노인, 지체장애자는 탈 수 없다.

다 내려오니까 누가 사진을 찍었는지 내가 탄 사진이 나와 있었다. 신기해서 20원에 기념사진 액자를 사고 하산해서 일부는 대명호로 돌아가고 나머지는 숙소로 그냥 왔다. 샤워를 한 후 저녁식사에 집합, 노나라의 수도 제남시에서 또 하나의 작은 등산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