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8. 17:38ㆍ카테고리 없음
꿩의 바람꽃
나는 여기저기서 숲해설 강의를 들으며 풀꽃과 약초 이름이 1200개나 되는데
하도 희한한
이름들이 많아서 외우기 듣기 말하기 공부를 하느라
노심초사했던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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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은 풀꽃 이름은 들을 때는 알 것 같기도 하고 기억하기
쉽다고 생각했다가도 같은
한국 말인데도 나중에 물으면 도통 생각이 안 나곤 했다.
생김새는 비슷비슷한데
다른
꽃
이름이 너무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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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왜 하필이면 <꿩의 바람 꽃>인가--이름도 참 멋지게 지었다 싶다.
꿩이 바람나서 꽃이 되었다는 건가? 누가 언제 이렇게 멋지고 기발한 이름을
지었는지 몰라도 그 시대의 언어와 그 시대의 감성과 그 시대의 생활문화까지
담은 순수하고 고운 우리말이 아닌가 생각한다.
꿩은 우리나라 산에 많은 야생 조류다. 요즘은 오지 산에서도
보기 힘든 게 사실이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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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는
지금도 꿩고기로 육수를 내서 냉면 국물로 쓰며 만두의 소를
만들어 먹기도
한단다.
꽃 이름에 꿩은 무엇 때문에 붙여진 이름인가 궁금하다.
그런데
꿩이 잘 먹는 풀꽃도 아니고
꿩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데 앞에 <꿩> 자가 들어있다.
<꿩> 자가 들어간 꽃은 꿩의 다리(미나리아제비과)
, 바이칼 꿩의 다리, 꿩의 밥(골풀과
), 산 꿩의 밥, 꿩의 비름(돌나물과),
둥근잎 꿩의 비름, 큰 꿩의 비름 등
가짓수가 많다.
게다가 바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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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아제비과)
이란 이름은 더 많다.
홀아비바람꽃
, 숲바람꽃,
세바람꽃,
나도바람꽃,
만주바람꽃,
변산바람꽃,
너도바람꽃,
국화바람꽃
, 그늘바람꽃,
쌍둥이바람꽃,
회리바람꽃,
외대바람꽃,
들바람꽃
등 10개가
넘는다.
너무나 이름도 많고 종류가 다양하 꿩과 바람이 무슨 관계인가?
꿩이 눈이 녹는 이른 봄에 바람이 잘 타는 양지를 아주
좋아한다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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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꽃은 주로 높은
지대에 자생하는 초본으로
양지 바른 물가나
습지의 그늘에 지
천으로 핀다
. 어떤 이는 바람에 잘 흔들린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라고도
한다. <꿩 자>는 꿩의 다리처럼 생겨서 가늘고
긴 줄기가 연약해 보이지만 큰 꽃이
피어서 그렇다고도 한다.
꽃 이름에는 꽃과 줄기, 잎의 모양이
나 크기 색깔 특징 번식지역과 원래는
한자 이름을 한글로 고쳐서 부르는 등 여러 가지
자를 붙인 게 많다.
무슨 생물학적인 근거나 학명 분류기준에 의한
명명이 아니다.
가시가 돋은 것--------------
가시000, 갯가에 피거
나 진짜가
아니라고 개000, 갯000 라고 붙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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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색은 노랑000, 동그란 것은 둥근000,
땅바닥을 기는 것은 땅000,
주로 물가에 있는
것은 물000, 붉은 색은 분홍
또는 붉은
000,
산에 나는 것은
산000, 작고
예쁜 것은 애기000,
아주 작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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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좀 또는 좁은000, 진짜 최고라는
뜻으로 참 000, 허우대가
큰 것은 큰000,
털이 많아서
털000,
하얀 색이면 흰000 .
부르기 쉽고 알기 쉽게 만든 게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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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꿩의 바람꽃>은 아주 이상
하다 .
그냥
<꿩 바람 꽃>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 동물, 자연, 식물 3가지 이름이
다 들어간 이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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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는 소유격이나 관계를
나타내는 말인데
일본어 방식으로 표현한 것이 틀림없다.
일본 문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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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의 장풀>이나 <닭의 난초
>,<닭의 덩굴> 처럼 <--의>가
들어간 것은
한글 표기법에
따라 고쳐야 할 고유 이름이다.
--------------------------------일죽 원 고 보냄....
.양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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