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27. 04:31ㆍ카테고리 없음
음식 에세이 2
믿거나 말거나 건강상식
(Believe it or Not)
오늘 제목을 이렇게 한 것은 내가 지금 부엌에서 막 김치찌개를
끓이고 들어와서 컴퓨터에 앉아 생각난 게 있다. 누구 말이 맞나?
우리가 흔히 화젯거리로 주고받는 음식의 <가려먹기>에 대한
편견과 자기 입맛에 맞는다, 뭐가 제일 좋다고 떠들며 혼자서
아는 체하는 건강지식의 거짓과 진실이 무언지 헷갈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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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da breakfast food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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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ner meeting food |
집안 내력으로 흔히 어렸을 적에 먹은 음식이 자기 입에 맞는 것
인데 무조건 원리 원칙을 주장하고 일방적으로 상대를 가르치려 한다.
그러나 이런 세상에 떠도는 상식은 실제로 건강에 별 도움이 안 된다.
이곳 캐나다 <주간한국>에 연재되는 잘못된 건강상식을 봐도 그렇다.
무시해도 좋은 건강 상식 4가지에는 1. 하루에 반드시 물 8컵 이상을
마셔라 2.과일 주스는 사먹지 말라 3. 저녁에는 가능한 밥을 먹지 말라.
4.외식할 때 절반은 먹고 나머지는 포장해서 가지고 오라... 등이다.
물은 필요한 정도로 적당히 공급해주라는 것이지 꼭 그 양을 정해서
마시라는 게 아니다. 주스나 커피, 녹차, 청량음료도 물이므로 소변을
보아서 농축되게 나오면 조금 더 마시면 된다. 간단하다.
과일음료는 설탕 덩어리이므로 먹지 말라보다는 아무래도 생과일보다
설탕이 더 들어가므로 과음하지 말라는 이야기다.
또 저녁 7시 이후에 먹는 것만 살이 붙는 게 아니고 하루 영양
섭취량이 넘치면 살이 된다는 말이지 음식점에 가지 않거나 반만 먹으면
다이어트가 된다고 믿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이다. 대신 간단하게 야채나
과일 등 간식거리로 배를 채우면 된다. 어려울 게 없다.
그밖에 수도 없이 많지만 한 가지 더 붙이면 아침을 먹는 게 좋은가 하는
문제다. 의사들과 영양전문가, 학교 선생들은 꼭 아침밥을 먹어야 뇌의 활동에
도움이 되며 오전 중에 쌓이는 젖산의 생성을 막아주므로 아침을 먹어야
학습능률이 오르며 사고력, 집중력이 좋아지고 대인관계도 원만하게 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반면 별 의미가 없다는 이론이 있다. 일본의 <이시하라
유미> 박사는 아침을 먹으면 소화를 시키기 위해 위에 혈액이 더 많이 집중되
어 뇌와 손, 발 등 말초신경이 둔해지며 집중력이 부족하고 피로감이 심해진다고
한다. 먹기 싫은 밥을 억지로 먹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며 주스나 당근, 사과 등
을 먹어도 되며 혈액 속에 노폐물을 걸러주는 시간을 제공해주어 더 좋다는
것이다. 아침식사 때문에 늦게 학교 간다고 야단만 칠 게 아니다.
초, 중, 고 학생을 둔 부모들이 가장 힘든 식사문제에 대한 내 소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