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情)----연작시

2010. 12. 21. 22:38카테고리 없음

    연작 장시---정(情)


1. 앞으로 창창한 젊은 날...

   더욱 사랑 많이 하고요,

   더욱 돈 잘 벌고요,

   자식 잘 되기를 하늘처럼 여기고,

   희생을 각오하고 열심히,

   잘 사는 모습을 빌어봅니다.


2. 밤이 깊으면 아침이 오듯이,

   모든 하고자 하는 일이,

   잘 성취하기를 기도하며,

   금년에 보여준 조용한 미소와

   사랑에 대해 깊이 감사하며,

   저의 응석을 받아주기 바라고요.

 

3. 기억도 나지 않는 수많은 세월이 지나고

   별 빛만 총총한 겨울이 왔어요,

   이 밤도 크리스마스를 축복하는 듯,

   토닥토닥 두드리고 있지요.


4. 사랑은 영원한 것,

   마음과 마음속에,

   당신 안에 사랑이

   영원히 살아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면,

   당신은 미소 짓겠지요.


5. 너무나 화창한 봄날에,

   <나도 야 간다>는 노래가 들리듯,

   오늘도 즐거운 하루를 빌어요.


6. 어느 날 봄날 같은 사랑이 온다면,

   풀풀한 향기가 봇물처럼 흐르고,

  풀꽃같이 나도 화려하게 피어날까,

  이 나이에도 다시 봄이 온다는 걸,

  벌겋게 들켜버리고 싶고요.


7. 우리는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돌아가요,

   우리가 소유할 수 있는 것이 없기에

   잃어버릴 것도 없어요...



                       2010.12.12


                       리얼   일죽 김양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