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차 만드는 법

2009. 12. 16. 01:12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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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유자 40개 (4kg), 설탕(유자무게와 동량), 소독된 용기.


옥션에서 유자 구입. 5kg 13000원에 무료배송. 판매자님 말씀이 게을러 농약을 뿌리지 못했단다.
유자에 흠이 많고 거친 것이 무농약이 틀림없어 보인다.
싱싱하고 향이 아주 강하다. ^^*


베이킹 소다 3Ts 정도 푼 물에 담가두었다가 문질러 씻고 바구니에 담아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다.




유자를 4등분하여 외피와 속, 씨를 발라 따로 담는다.
씨가 들어가면 떫은 맛이 난다고 한다.




유자 껍질은 가늘게 채친다.


유자외피와 속을 섞어 설탕에 버무린다.
집에 남아있던 제주도산 상황 벌꿀이 한병 있어 이용. 왼쪽 그릇의 것은 설탕만으로, 오른쪽 그릇의 유자차는 설탕과 벌꿀로 버무림.
(꿀에 미생물이 많아 유자차에 잘 사용하지 않는다고들 하는데..맛도 어떨지 궁금하지만...남아 돌아다니던 꿀을 처리함)


설탕만으로..


꿀과 설탕으로... 몸엔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설탕에 버무린 유자를 용기에 담고 설탕을 덧 붓는다. 방부 역할을 한다.






랩을 씌우고 뚜껑을 닫아 냉장고에 보관.
3~4일 후면 유자차를 먹을 수 있다.


유자씨에 백포도주나 청주를 부어 밀폐하여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스킨으로 사용한다. 천연화장품이다... 유자엔 비타민C가 풍부하여 피부가 부드럽고 촉촉해진다.
겨울 들어서면서 유자가 하나로 마트에 나타나기 시작했었다. 바쁘고 여유없던 12월이 다 지나갈 즈음에 유자차를 담그어 볼려는 생각으로 유자를 찾았으나, 유자는 이미 하나로를 떠난 뒤였다. - -
감기 기운이 있을 때, 많이 피곤한 날, 흐리고 우울한 날,
비타민C 듬뿍 든 레몬차나 유자차는 내 마음을 행복하게 한다.
차 한잔으로 '뭐...그리 행복해지겠냐'마는...
뜨겁고 향기롭고 달콤한 영양이 풍부한 자그만 그릇에 담긴 그'어떤 액체'는
내 마음을 녹여주는 것이다.
어느 부지런한 남쪽 농군의 정성스레 가꾼 유자를 단돈 13000원에 얻어냈다.
씻고 자르고 병에 담으면서
하루종일 유자향에 취해 기분이 좋았다.
저 쪽 언덕 너머 보이는 무지개를 잡으러 뛰어 다니지 않아도..
내 코 끝으로 들어오는 유자향에 행복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