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은 점점 좁아지고, 뼈는 약해져서 스폰지처럼 변하는 골다공증이 생기고, 추간판의 영양분은 점점 고갈되어 간다. 허리는 지금 고통스러워 하는데…
허리가 아픈, 즉 요통을 느끼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자세가 좋지 않다거나, 오랫동안 같은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 경우, 이미 허리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날씨의 영향을 받기도 하고, 특히 요즘 같은 김장철에는 배추나 무를 옮기는 작업에서부터 쭈그리고 앉아 김치를 담궈야 하는 작업까지 요통을 유발하는 요인이 많습니다.
그런데 또 한가지 요통을 유발하는 요인이 있으니 바로 흡연입니다. 그러면 흡연이 어떻게 요통이 생기도록 하는 것일까요? 그 기전을 알아봅니다.
혈액의 흐름을 막는 흡연
담배의 성분 중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 순환을 어렵게 하는 주범입니다. 마찬가지로 척추의 추간판으로 가는 혈액 순환 역시 원활하지 못하게 되면서, 추간판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외부 자극의 충격막 역할을 해주는 추간판은 외부 자극에 약한 상태가 되고, 탄력성이 떨어져 충격을 잘 흡수하지 못하게 됩니다.
뼈를 약화시키는 흡연
흡연은 골다공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흡연을 하게 되면, 뼈 조직 내의 미네랄 성분이 감소하여 뼈가 손상되기 쉽게 하고, 뼈를 생성하는 조골세포의 활동을 억제하여 골다공증이 유발되도록 합니다. 이렇게 골다공증이 유발되는 경우, 척추의 작은 뼈들이 부러지면서 척추 신경을 눌러 허리의 통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만성 기침 일으키는 흡연
흡연으로 인한 만성 기침 역시 요통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흡연자는 기관지나 폐에 관련된 질병에 항상 노출되어 있어서 만성적으로 기침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침은 순간적으로 복압을 높혔다가 일시에 분출하는 현상이기 때문에, 만성 기침은 허리에 손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수술 성공률 낮추는 흡연
흡연은 일반적 요통뿐만 아니라 요추 및 디스크 수술 후의 예후도 나빠지게 합니다. 수술 후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고, 뼈가 잘 붙지 않아, 비흡연자에 비해 실패율이 1.5배나 된다고 합니다. 또, 이미 디스크 등의 수술을 한 사람의 재발률을 높이는 데도 일조를 합니다.
사람은 직립보행을 하기 때문에 척추는 항상 압박 속에 있습니다. 노화와 더불어 허리에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지만, 굳이 그 과정을 앞당길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TIP] 허리 보호 전략
요통이 유발되지 않도록 생활 속에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 물건을 밀 때는 다리부터 상체까지 일직선이 되도록 다리로 지지하기. -
물건을 들 때는 다리를 굽혀서 들고 허리는 펴기. -
물건을 들 때는 양손의 무게가 같도록. -
한 자세로 오래 있지 말기. -
스트레칭, 짧은 산책 등으로 자세 바꾸어 주기. -
운전석의 발과 페달은 가깝게, 등에는 쿠션. -
금연하기. -
너무 푹신한 침대와 의자도 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