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너 자신을 알라
2009. 5. 3. 23:55ㆍ카테고리 없음
소크라테스는 하나를 알고 열을 말하는 소피스트들에게 이 말을 썼습니다. ‘네 자신을 알라’. 사람이 얼마나 부족한지, 네가 얼마나 무지한지를 알라고. 어쩌면 토요일 편지에서도 일부 네티즌에게 이 말을 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런 과정에서 제 모순을 발견했고 제가 얼마나 부족한지를 깨닫게 됐습니다. 소크라테스는 대신 “크리톤, 아스클레피오스에게 닭 한 마리를 빚졌네”라고 말하고 독배를 마셨습니다. 크리톤은 친구이자 제자이고 아스클레피오스는 의술의 신입니다. 저는 평생 자신을 되돌아본 현자(賢者)가 숨지는 순간에 증오가 아니라, 고마움과 사랑을 말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싶습니다. 자신을 안다는 것은 사람의 유한성을 알게 된다는 것이겠지요? 더불어 살 이유를 찾게 된다는 것이겠지요? 마침 오늘(4월27일)은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마신지 2408년이 되는 날입니다. 오늘 하루라도 누군가가 미워질 때 화를 내기보다는 자신을 되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저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놓치기 아까운 봄날이지요? 사랑하고 격려하기 좋은 날이지요?
| |
![]() |
미움을 다스리는 방법 |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나는 내게는 가장 소중하지만 세상의 중심이 아니다’고 되뇐다.
●미운 사람이 왜 미운지를 생각한다. 그 이유를 상대편 및 제3자의 처지에서 다시 생각한다.
●미운 사람과 자신의 공통점에 대해 생각한다. 미운 사람의 장점에 대해서도 생각한다.
●미운 이유가 나에게는 없는지 되돌아본다. 무의식이 억압한 ‘자아의 못난 부분’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자신의 열등감이 미움의 원인이라면 열등한 부분에 대해 객관적으로 생각해본다. 대부분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이다. 미운 사람에게 자신의 열등한 부분에 대해 유머를 통해 말해 본다. “나 같은 추남이 이 부장과 함께 일하게 돼 즐거워” 식으로.
●미운 사람과 대화할 때 울컥 성미가 치밀어 오르면 숨을 천천히 쉬며 호흡에 집중한다.
●특정인이 미운 것이 특정인 때문임이 명확하든지, 아무리 노력해도 미운 사람이 자신을 받아들이지 않고 증오를 유지하면 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