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2. 13. 18:19ㆍ카테고리 없음
단풍-나뭇잎의 화려한 마지막..
붉게 물들어가는 산을 보며 나뭇잎의 그간의 노고에 찬사를 보낸다.
새봄의 연두에서 한여름의 초록으로..이젠 붉게 물들고, 갈색이 되어 땅에 떨어지게 되는 나뭇잎.
봄에 가지끝에서 삐죽이 고개 내밀던 때를 생각하면 몇 년은 갈 거라 여겼는데 일 년을 넘기지 못하고 땅바닥으로 떨어져버리니 아쉬움이 크다. 하지만 마지막 가면서도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그 배려엔 다시금 고마움을 느낀다. 그것이 그들의 의도이건 그렇지 않든 우린 그것을 보고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그럼 그냥 감사하면 되는 것이다.
나무에 따라서 잎을 떨어뜨리지 않는 것도 있고, 가을이 오기 전 벌써 떨어져 버리는 잎들도 있지만 대개의 활엽수(일부 침엽수)들은 겨울이 오기 전 잎을 떨어뜨린다. 겨울을 준비하는 나무의 움직임이겠지만 왠지 준비한다는 말로 다 표현하긴 부족하다. 살아남기 위해 택한 그들의 최선의 방법이라고 하는 것이 더 옳을 듯하다.
단풍이 들고 낙엽이 지는 것은 혹독한 겨울을 나는 나무들만의 방식이다. 겨울이 오면 기온이 떨어져 얇은 나무껍질을 뚫고 오는 찬바람, 수분이 가득한 나뭇잎을 얼려버리는 차가움. 무엇보다도 가장 큰 이유는 원활한 수분공급이 되지 않는다. 겨울엔 땅이 얼어 나무가 제대로 수분을 섭취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윗부분을 살려두면 공연한 연비손실이 올뿐 아니라 생명에도 지장이 있는 것이다. 없는 물을 자꾸 끌어오려니 부하가 걸리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그런 물을 필요로 하는 기관인 나뭇잎을 떨어뜨리고 그러한 것들에 대비하여 잠시 휴면을 취하는 것이다. 즉, 차가운 기온과 건조현상이 낙엽이 지는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하겠다.
낙엽의 미덕은 또 어떠한가? 노폐물들을 담고 바닥으로 떨어져 제 수명을 다 하지만, 그것이 나뭇잎의 마지막은 아니다. 땅바닥에 떨어져 그때부터 낙엽으로서의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 일부 남아있는 질소를 토양에 제공해주어 비옥하게 해주고, 미생물에 분해되어 더욱 비옥한 토양이 되어 새로운 생명이 움트는 것을 도와준다. 어느 것 하나 버릴게 없는 나무의 지혜다.
우리는 어떠한가? 화석연류가 바닥나고 있는 현실에 의식하지 않고 석유와 석탄, 그리고 전력을 낭비하고 있진 않은가? 언젠가 부하가 걸리고, 생명에도 지장을 주는 그런 날이 올지도 모른다. 늦가을 잎을 떨어뜨리며 잠시 쉬어가는 나무에게서 에너지효율을 배울 수 있는 계절이다.
1. 단풍잎 숨바꼭질
목적
- 자연에 존재하는 여러 가지 색깔을 찾아보고 다양한 색상이 존재하고 있는 자연을 느끼는 놀이.
진행방법
- 술래를 한명 정한다.
- 술래는 제자리에 남아 색깔을 띤 사물을 큰 목소리로 지정해주고 뒤로 돈다.
윗도리, 바지, 신발 등 착용하고 있는 옷의 색깔을 이야기 한다.
- 술래가 정해준 사물(예>바지 색깔)과 같은 색의 자연물을 찾아서 잡고 있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숨바꼭질에서 술래에게 걸리게 된다.
- 술래가 다가오면 잡고 있는 자연물과 자기 옷 색을 비교해서 보여줘야 한다.
- 색깔이 비슷하지 않을 경우는 술래를 피해 도망쳐야한다. 잡히면 그 사람이 술래가 된다.
마무리
- 가을이 되면 숲속은 여러 가지 색깔로 물든다. 우리가 알고 있는 색깔은 대부분 자연에서 왔다.
그러므로 자연엔 우리가 알고 있는 색상이 모두 숨어있다.
덧붙임
- 윗도리, 바지 등 입고 있는 것을 하기가 어려우면 아예 색깔 카드를 미리 준비하는 것도 좋다.
여러 가지 색깔이 있는 카드를 준비하여 나눠줘도 된다.
- 술래가 아예 한 가지 색을 말하는 것도 좋다. 같은 색이 자연 속에 얼마나 많은지 알아보기에
좋다.
- 여러 가지 색깔이 많이 들어있는 옷일 경우 옷 색깔 중 한 가지만 선택한다.
- 하나의 자연물 안에도 여러 가지 색이 존재할 수 있다. 따라서 옷 색깔과 비슷한 색깔을찾는 것
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 술래에게는 숨바꼭질처럼 뒤로 돌아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하게 해서 여유를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