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의 추억

2008. 11. 29. 17:57카테고리 없음

        김장의 추억


올해도 소설이 지나고 김장철이 시작되었다.

사상 유래 없는 최대의 경기불황 속에서도 김장은 더 없이 바쁜 주부들의 몫

으로 다가온 것이다. 금년 겨울에는 더 많은 집에서 직접 김장을 담근다는 보도다.


기온이 갑자기 쌩~~하고 내려가니까 집집마다 골목마다 김장하기 바쁘고 시장과

 마트는 배추장사의 목청소리가 시끌벅적하게  꼭두새벽부터 붐빈다.

김장은 우리네 서민들의 1년 양식이요, 저장식품이다. 나는 올해도 어김없이 11월말이

돌아오자 김장을 담느라 노심초사하며 20여 포기를 했다.


주부의 솜씨는 김장 솜씨가 좌우한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즘 배추 값은

포기당 500원에서 1500원까지 다양하다. 할머니 손에도 배추, 아줌마 손에도 배추

다발이, 신혼주부의 손에도 무 다발을 들고 부지런히 집으로 실어 나른다.


김장 담그기는 질 좋은 천일염에다 잘 말린 태양초, 육쪽 마늘과 생강, 파, 속이 꽉 들어

 찬 고랭지 채소에 중간크기의 단단한 조선무를 골라야 한다. 김치 종류는 200여

가지가 넘는 한국 고유의 전통음식이다. 맵고 짠 김치가 이제는 바다 건너 일본,

중국, 미국, 유럽에 까지 수출되는 효자식품이 되어 잘 팔린다고 한다.


올 겨울에는 맛있게 담근 김장을 먹으며 엄마의 손맛을 그리워하고 추억의 김장

이야기를 나누며 겨울을 날 것 같다.

                              2008.11.22 


                                                        일죽 김양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