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악산---경기 소금강

2008. 10. 22. 21:31카테고리 없음

(여름 계곡 산행지)

제목: 사시사철 아름다운 경기도 최상의 산세와 계류

운악산은 935m의 고봉으로 험준하기도 하고, 예쁘고, 아름다워서
아기자기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포천군 화현면과 가평군 하면에
걸친 암봉이다. 나는 경기도내에서 가장 추천할 만한 산으로 먼저
운악산을 꼽는다. 하루 산행으로 아주 가깝고, 종주도 가능하며,
구경꺼리도 많고, 특히 노송군락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주등산코스는 동,서방향 4코스로 나눌 수 있으며, 어느 길이든지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서쪽 제1 코스: 운주사--- 능선---움막----바윗길---기둥바위---정상
제2코스: 길원목장(요즘은안함)---대원사(암자 수준)---계곡--폭포
---절고개---정상
동쪽 A코스: 하판리 주차장--- 동구마을---매표소---산판길---폭포
---갈림길---능선---철난간---전망대--정상
B코스: 하판리---매표소---산판길---민영환바위---현등사---움막
---절고개 --- 우회전 능선길---정상
위 등산로 말고 강구동에서 암릉을 타는 긴 코스와 신상리에서 산달랑이
계곡을 타는 긴 코스도 있다.

여름철에는 그림같은 운악산을 배경으로 깊은 계곡과 폭포, 소에서 물놀이를
하면 제격이다. 노송이 우거진 초록빛 산과 검은 바위, 파란 하늘, 흰구름이
넘나드는 경치 속에 한껏 취해보는 게 어떨까? 구름도 울고 넘는 울고넘는
저 산 아래 그 옛날 내가 살던 고향이 여기가 아닌가! 착각할 정도다.

사시사철 계곡의 물소리가 요란하고, 찬바람이 불어 시원하다. 겨울 등산은
바위가 험해 조금은 위험한 곳이 몇군 데 있다. 요즘은 대둔산처럼 철사다리를
길게 건설해(아하건설 시공) 안전하지만, 세미클라이밍을 해야 한다.

무더위에 산행을 생략하고, 동구마을앞을 흐르는 조종천 상류에서 피서를
즐겨도 좋다. 물이 깨끗하고 다른 개울에 비해 오염이 덜하다.

나는 금년 1월1일 일출산행으로 운악산을 찾았다. 영하의 추위속에 새벽
3시에 일어나 2시간만에 도착 , B코스로 해서 각처에서 올라온 등산객과
함께 환성을 지르던 전망대 바위....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이 건너편에 누운 큰 산이 1267m의 명지산과 연인산 능선이다.
주말에 모처럼 호연지기를 맛 보려면 운악산으로 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2000.7.10 일죽 산사람
▣ 나무풍선 - 명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