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알

2008. 10. 1. 19:31카테고리 없음

숲시

 

석류알

 

                 일죽

 

새빨갛게 석류가

알알이 익어가는 마을

 

담장 밖으로 삐죽이 내민 

예쁜 보석이 코끝을

은은하게 당긴다.

 

육류와 생선요리에

넣어서 깨물면

비린내를 싹 가시는

석류알은 버릴 게 없는

고향의 향수

 

뾰죽한 여인의 입술을

 닮은 새콤달콤한 식초 맛

혀끝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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