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9. 19. 19:37ㆍ카테고리 없음
로맨스는 자기기기만과 거짓말로 보장되는 고도의 지능 게임이다
짝짓기 지능(MI)은 제프리 밀러가 미국의 사회심리학자인 글렌 게어와 함께 편집한 <짝짓기 지능 Mating Intelligence>(2007)에 의해 학문적인 용어가 되었다. 게어와 밀러에 따르면, 짝짓기 지능이란 ‘인간의 짝짓기, 섹슈얼리티, 남녀가 정을 통하고 있는 관계 등에 적용되는 인지 과정’으로 심리학 연구의 두 주요 분야인 인간 짝짓기와 지능 사이에 다리를 놓기 위해 고안된 새로운 개념이다.
이 책은 ‘짝짓기 지능’이라는 새로운 틀로 인간의 짝짓기 행위를 분석한 연구 성과를 토대로 자연선택을 넘어선 성적 선택이 인간의 지능 발달에 미친 영향을 살펴봄과 동시에 ‘짝짓기 지능지수(MQ·Mating Intelligence Quotient)’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선보여 사랑에 빠진 남녀의 심리와 화학작용을 설명한다.
짝짓기 심리 전문가들에 따르면, 상대에게 반해 사랑에 빠지고 관계를 지속하는 원동력은 ‘편견과 거짓말’이다. ‘그 여자는 나를 원하고 있어.’라고 믿는 남자의 편견은 호시탐탐 번식의 기회를 노리는 남자들이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진화된 계산된 착각이며, ‘저 남자는 나를 하룻밤 상대로 생각할 거야.’라고 믿는 여자의 편견은 임신과 양육에 많은 투자를 해야 하는 여성이 성실하지 않은 상대를 걸러내기 위한 방편이라는 것이다. 또한 로맨틱한 사랑을 하는 연인은 상대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남자는 경제적 능력, 성 매개 질병의 유무, 결혼과 같은 장래 계획에 관한 거짓말을 가장 많이 하고, 여자는 피임, 남자의 성 능력이나 매력 등에 대해 거짓말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대의 소망에 부응해 번식 성공률을 높이고자 진화된 전략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연인들은 자신이 상대에게 거짓말을 한다고 인정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에 비해 훨씬 덜 한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자기기만이 번식 성공률에서 갈수록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짝짓기 심리 연구가들은 사랑에 성공하려면 거짓말과 자기기만에 익숙해지도록 짝짓기 지능지수(MQ)를 높이라고 말한다.
대한민국 과학 칼럼니스트 1호 이인식 저자의 <짝짓기의 심리학> 북세미나는 그동안 궁금했던 사랑의 심리와 작동의 메커니즘, 성적 선택이 주도한 진화의 비밀 등을 심리학적으로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진화심리학의 최신 연구성과로 살펴본 사랑과 연애, 생식과 생존에 관한 새로운 해설
이 책의 1부에서는 인간 짝짓기의 시원을 보여주는 신화 속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2부에서는 성경에 기록된 각종 사랑의 에피소드를 통해 서구의 성윤리가 형성된 과정을 보여준다. 3부에서는 이 책의 핵심 주제인 짝짓기 지능에 대한 이론과 함께 진화심리학의 최근 연구 성과를 집약해 접할 수 있으며, 4부에서는 간의 짝짓기를 이해하기 위한 정보를 모아 놓았으며 배란 은폐, 정자 전쟁, 오르가슴의 정체 등 짝짓기의 진화된 면모를 소개하고 있다. 이어서 5부에서는 사랑을 과학적으로 설명한 이론을 소개하며 프렌치 키스의 유래, 사랑을 확인하는 매개로 기능하는 냄새, 로맨틱한 사랑을 주관하는 뇌의 역할 등을 설명한다. 마지막 6부에서는 6부에서는 짝짓기 행위의 사회적 측면을 간통, 강간, 근친상간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 키스는 왜 할까
1973년 영국의 동물학자인 데스먼드 모리스가 가장 그럴듯하게 프렌치 키스의 유래를 설명하였다.
모리스는 몇 백만 년 동안 어머니가 아기의 젖을 떼기 위해 입으로 음식을 씹어 입술과 입술의 접촉을 통해 아기의 입에 넣어 준 행위로부터 프렌치 키스가 유래되었다고 주장한다. 젊은 연인들이 혀를 섞어 상대의 입을 탐색하면서 인류의 조상들이 어머니로부터 입술의 접촉으로 먹을 것을 받아먹던 편안함을 즐긴다는 것이다.(272쪽)
- 냄새로 사랑을 알아본다
남자의 몸 냄새가 여자들의 배우자 선택에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 과학자들은 여자가 유전적으로 적합한 짝을 고를 때 남자의 몸 냄새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밝혀냈다. 남자들의 체취가 밴 티셔츠를 여자들에게 나눠 주고 코로 맡도록 했는데, 여자들은 주조직 적합성 복합체(MHCㆍmajor histocompatibility complex)의 유전자가 자신과 다른 남성의 티셔츠 냄새를 더 좋게 평가했다. … 2007년 1월 미국 뉴멕시코 대학의 크리스틴 가버-애프가 교수는 유전적으로 유사한 부부들의 경우, 아내들이 성적으로 덜 충실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부인들은 자신과 MHC가 다른 외간 남자에게 더 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 부부의 MHC 유전자가 50퍼센트 동일하면 아내가 바람을 피울 확률은 50퍼센트라는 것이다.(267쪽)
일시 : 2008-07-18 19:00~21:00
장소 : 광화문 교보문고 본사 (경희궁의아침 4단지) 지하 1층 문화이벤트홀
강사 : 이인식
현 과학문화연구소 소장, 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 역임.
주요 신문에 300편 이상의 고정칼럼을, <과학동아>, <주간동아>, <시사저널> 등 잡지
에 150편 이상의 기명칼럼 연재. 1회 한국공학한림원 해동상(기술문화 부문), 제47회 한
국출판문화상(저술 부문), 2006년 <과학동아> 창간 20주년 최다기고자 감사패 수상.
저서로는『미래는 어떻게 존재하는가』,『21세기 키워드』,『신화 상상 동물 백과사
전』,『미래신문』,『새로운 인문주의자는 경계를 넘어라』『미래 교양 사전』『유토피
아 이야기』『이인식의 세계신화여행』외 다수.
주관: 북세미나닷컴
주최: 교보문고, 고즈윈
출판사 :고즈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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