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9. 9. 21:44ㆍ카테고리 없음
도봉산---5봉
도봉산은 주말이면 수천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드는 서울 시민의 중요한 휴식처의 하나다. 북한산에 비해 규모는 2분의 1 정도 작지만 우뚝 솟은 암봉과 깊은 협곡은 금강산 못지않은 경관을 자랑하는 최고의 명산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등산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산과 숲과 계곡의 생태가 훼손된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더욱이 무모
한 등산과 사전 준비 없이 입산하는 등산객때문에 해마다 등반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여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다.
동쪽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자운봉(740m), 만장봉(717m), 선인봉, 주봉과 서쪽 끝으로 5개의 봉우리가 나란히 형제처럼 솟아오른 오봉(660m)은 전문 클라이머들의 단골 코스로 우리나라 산악발전의 역사와 함께 하였으며 대한산악연맹과 한국산악회, 코오롱등산학교 등을 통해 엄홍길,허영길,박영호 등이 14좌,16좌 같은 세계 최고봉 등정 성공으로 역사적인 그랜드 슬램의 위업을 달성한 요람이기도 하다.
우이령고개
우이령과 경계를 이루는 도봉산은 북한산과 함께 1983년 4월 국립공원에 지정되어 공단관리 사무소에 의해 관리되어 오고 있다. 일찍이 많은 지역이 그린벨트 지역으로 묶여 개발이 제한되었고 아직도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으며 논이나 밭으로 경작에 이용되기도 한다. 식생 본포를 보면 전체의 90퍼센트 이상이 활엽수림으로 조성되어 있고 암반지대인 상층부에는 침엽수가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산림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참나무는 이곳에도 산 중턱까지 울창하게 들어차 있다. 신갈나무가 산 전체를 뒤덮고 광범위하게 자라며 떡갈나무는 남쪽 햇볕이 잘 드는 비탈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도봉산은 암반과 토양이 화강암층이어서 산세가 험하고 모래층이 많아 신갈나무 숲 속에는 관목(키가 작은 나무)이나 초본류가 자라지 못하고 큰키나무 밑에는 해마다 떨어진 낙엽이 썩지 않은 채 수북이 쌓여 두터운 낙엽층을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