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쇼핑의 역사---2007

2008. 9. 4. 22:56카테고리 없음

30여년 수퍼 역사의 뒤안길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고려수퍼---지금의 고려쇼핑---1973.11.01

우리나라 새마을수퍼가 70년대 박정희시대에 제도가 처음 생겨서 전국 방방곡곡에

새마을 운동과 함께 새로운 시장개념--양판점--수퍼마켓문화가 꽃폈던 시절이 있었다.

어찌 감회가 없으랴---아니 있어야 마땅하지 않겠나???

 

당시 광화문의 명물로 등장해서 화려한 시절이 있었다. 매스컴도 많이 타고

동아일보나 조선일보는 가까운 고려수퍼를 이용하였으며 주변의 종합청사와

유명한 대기업,우수 기업체, 변호사 사무실, 건설회사, 병의원 멀리 사직동까지

사무실 직원들의 휴식처로 사랑을 독차지하였다. 텔레비죤의 뉴스에도 자주 등장하는

 전국 최고의 시설과 최적의 장소, 최고의 친절한 매장으로

지방에서 견학도 오고 외국인의 왕래도 많았다.

 

to be continued.

 

아---30여년의 긴 세월이 흐른 지금은 시내 곳곳에 마트다, 플러스다,뭐다 해서

초대형 백화점과 쇼핑센터가 생겨나서 어려움을 겪다가 결국은 문을 닫기로 한 것이다.

추억의 수퍼---고려를 기억하시는 40대--50대--60대--70대 고객들에게

다만 추억의 한 페이지로 남을 역사적인 매장이었다.

 

오세영사장의 청운의꿈과 집념의 힘으로 탄생한 고려농상의 제2의 사업체인 고려수퍼는

서울 시내에만 3군데를 개업하면서 수퍼체인사업으로 확장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본점인 광화문 고려쇼핑마져 정리하는 마당에 참으로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고객으로서, 과거에 재직했던 한사람으로서 사랑과 연민의 정이 앞선다.

그 많던 직원들의 얼굴들... 연말,추석 특매기간동안에 고생도 많이 했다.

수많은 세월의 흐름 속에 어찌 장사의 부침이 없으랴 마는 이제는

추억과 낭만의  먼 피안의 역사 뒤편으로 넘어가는 시간이다.

 

어제는 밤이 깊은 정각 10시에 샤터를 내리는 소리를 마지막으로

듣고 아래 층에 있는 콜드 스톤에 들어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직원들과

눈물 아닌 회한의 우정을 나누며 담소하고 헤어졌다.

 

영하의 매서운 찬바람과 인파가 끊긴 광화문 지하도를 내려오며

거리의 화려한 네온사인 불빛이 오히려 머리를 숙이게 하고 작은 가슴을 더 작게

조이는 날이 되었다...30년전 이 곳을 매일 방문했던 현대건설 여직원들은 지금은

어디서 어떤 어머니가 되어 살아가고 있는가???묻고 싶다.

 

세상은 이래도 되는가??? 그래도 지구는 돈다고 하겠지....

누가 할 일은 많고 세상은 넓다고 했던가!!!

지구는 언제나 돌고 남자는 울지 않는다고 했던가!!!

추위와 바람과 삑--경적소리에 갑자기 졸음이 깨져버렸다..

 

자--이제는 지구 안에서--어머니 품에서 곤히 자야지.

 

                    2007/12/14     일죽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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