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죽엽산 이야기---4

2008. 4. 23. 21:58카테고리 없음

                                광릉 수목원과  인접한 인적 드문 육산
 
 (개요)
죽엽산은 610m의 아기자기한 산이다. 포천군 소흘면과 내촌면에 걸쳐 있으며, 광릉 수목원의 소리산과 같은 줄기로 우뚝 솟아 있다. 산 모양이 길게 뻣어 있어 능선이 제법 긴 편이며, 울울 창창한 수림이 하늘을 가릴 정도로, 숲속 깊숙히 안으로 들어 가면 마치 대낮에도 껌껌한 밤처럼 무시무시하다. 아마도 서울 근교에 이렇게 나무가 많은 산은 없다 하겠다.

그런데 하나 아쉬운 것은 자연 휴식년제로 해서 지금은 사전에 허가 없이는 입산금지가 되어 있다. 가끔 이 사실을 모르고, 정상으로 올라 오시는 분이 있는데 벌금이 기다린다는 걸 염두에 두셔야 한다. 양주시 산림과에 반드시 허가를 받고 입산해 주시기 바랍니다.

 

 

 (금단의 산 답사기)

 나는 행운의 사나이다. 1998년도에 2번이나 이 산을 찾았다가 등산을 포기하고 돌아 온 적이 있다. 멋도 모르고, 광릉내 직동리를 거쳐, 고모리 음식점 골목으로 올라가 차를 세우고 길을 찾다가 '까페' 주인한테 혼이 났다.

만일 올라가면 공익 근무요원에게 발각되어 창피 당하고, 벌금 내고 한다는 것이었다. 지척에 정상을 두고 하산하는 수 밖에 없었다. 얘기를 들으니 이 동네 거주자가 아니면 근처에도 못 간다고 한다. 나는 왜 진작 이 산을 답사하지 않았는지 후회하고 돌아 섰다.

그런데 1999년 4월 11일 (일) 흥사단 Y.K.A. 등산 모임에서 그 곳을 간다기에 이런 좋은 기회가 어디 있느냐고 따라 갔다. 아침 8시 30분 수유 전철역(구 세일극장 앞)에서 모여 30여명이 승용차와 코란도에 분승해서 출발했다.

더우기 오늘은 이 산악회의 시산제 날이다. 아주 홍제를 만난 것이다. 의정부를 거쳐, 축석령 고개를 넘고,송우리를 끼고 우회전 해, 1시간만에 내촌 못 미쳐서 참나무정이 수퍼에 닿았다.   간단히 순두부 안주로 막걸리를 들고 뒷산에 붙었다.  

인가를 벗어 나니, 작년 여름의 홍수 피해가 아직도  여기저기 남아 있다. 작은 계곡인데도 집이 반파되어 흉칙스럽다.
 
길이 길인지 아닌지 분간하기 힘들었다. 그리고 고사목과 덩쿨이 발에 걸려서 넘어지고,자빠지고 하면서 어두운 터널 속을 빠져 나오니 1시간여만에 능선이다. 시원한 바람이 서쪽에서 불어온다. 정상은 수십년 된 전나무 숲에서 좌회전해 20여분만에 올랐다. 넓은 공터에 헬기장이 있다. 광릉 수목원이 내려다 보이고, 서쪽면은 절벽이 둘러쳐저 있다.

 

이날 우리는 시산제와 정상주에다가 다시 원점으로 내려와 ,참나무정이 수퍼에서 또다시 하산주로 얼근하게 취했다. 나는 산이고 뭐고 정신이 몽롱해서 돌아온 기억이 생생하다. 이런 산행은 처음이다. 짧은 하루, 한나절에 4번이나 음식과 술을 먹었으니 말이다.

이 산은 가을 낙엽이 질때 가면 바로 카펫트를 깐 길이 될 것이다.그냥 드러누워도, 흙이 묻지 않는 ,그런 푹신푹신한 산이다. 태고의 내음을 간직한 곳, 앞으로도 영원히 보호, 보존되는 유일한 서울 근교의 숨은 산이 될 것같다.
 
나는 이번 4월 9일 (일) 에도 또 죽엽산 산행이 약속 되어 있다. 역시 난 행운의 사나이다. 남들이 가지 못하는 산을 탄다는 건 확실히 흥분되어 가슴이 뛰는 걸 어쩌랴!!! 그래서 이번에는 2번째 산행기를 올릴 계획이다. 가까운 거리에 꼭 꼭 숨은 대나무' 죽'자,  낙엽 '엽'자, 죽--엽--산아 . 잘 있거라. 내년에 또 보자. 안녕.     

2000. 04 06   일죽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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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인, 바보 이반의 산이야기---(2) 낙서장

2008/02/2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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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은 풀과 나무, 산나물에 대한 평이하고 정확한 지식과 정보가 가득하다. 우리가

이론으로, 혹은 책으로 배우는 이상이 담겨져 있다. 이어서 곤충, 산새, 야생동물

, 민물고기로 이어지며 끝으로 <흔적을 남기지 않는 문화>에서 “ 우리가 우리 후손

에게 물려줘야 할 것은 어떤 큰 건물보다도 오염되지 않은 건강한 땅과 물과 공기와

숲이라는 것 “을 강조한다. 신생대 4기에 사는 지구인이 할 일은 인간이 지구의

지배자가 아니라 지구의 생명체의 하나로서 자연이 주인이 되는 길이다.

대부분 내용은 나무와 풀, 곤충, 동물의 그림과 함께 생물도감을 풀어 쓴 것이지만

그는 지루하지 않게,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하는 마력을 가진 생명작가임에 틀림없다.

311페이지.ㅣ2003년 6월 씀.


*** 황대권의 <야생초 편지>와 함께 숲 해설가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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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
축령산5---원영애대표.jpg (766kb)     다운로드 폰샷전송
아래 사진은 작년에 축령산 여름 산행에서 양희철 시인과 같이 찍은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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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인,바보 이반의 산이야기---(1) 낙서장

2008/02/29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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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귀농인, 바보 이반의 산 이야기


글: 최성현   그림: 이우만

도솔출판사 간.


노란색 표지에 <산>이라고 대문짝만하게 쓴 이 책은 나에게 그<산>에

금방이라도 오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나는 자다가도 <산...>하면

벌떡 일어날 정도로 그 <산>에 매료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책이 아니다. 나의 기대와는 달리 그는 귀농인으로서

모범(?)을 보여준 아주 드문 인물이었다. 먼저 그의 약력을 보면 알 수 있다.

 일찍이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 근무하던 중 일본인 마사노부의 “짚 한

오라기” 란 책을 읽고 감명을 받아 하루 만에 직장을 때려치우고 1988년

 전화, 전기도 없는 강원도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가서 5년간을 원시생활로

살았고, 38살에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2년간 신문배달을 한 후 지구 반대편

 뉴질랜드로 건너가서 3년 동안 버려진 땅에 야채농사를 지으며 살았다.


그는 다시 한국에 들어와서 아직도 산 속에 산다.

 농사를 손수 지어서 자급자족하며 숲과 자연을 사랑하는 숲 지킴이로써

프랑스의 농부철학자 피에르 라비를 닮은 한국 생명농업의 대부이기도 하다.

그의 오두막집(바보 이반 농장) 입구에는 이런 <알림> 문구가 붙어있다.

“사람이 아니라 자연이 농장의 주인이 되는 게 우리의 목표입니다. 그래서

여기서는 풀, 나무, 벌레, 새, 동물, 흙, 돌, 물, 물고기가 다 형제자매입니다.“

 이 얼마나 멋진 문구인가! 얼마나 아름다운 인생인가!

대자연은 있는 그대로 놓아두는 것이 가장 좋다는 자연농법을 실천하는 참생명

지킴이 “바보 이반”이다.


그는 첫 장 <산으로 가는 길>에서  “사람의 길과 산의 길. 산에는 풀, 나무, 곤충,

새, 야생동물, 민물 생물들이 열쇠와 돈과 책과 무기를 만들지 않고 살고 있다.

그것을 가진 인간과 그들 중에서 과연 어느 쪽이 바보일까? “ 하고 묻는다.

그는 철학 전공자답게 글도 잘 쓰고 이야기도 재미있게 잘 한다. 그러나 전혀 배운

티를 내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다. 숲이 인간에게 주는 가르침을 깨우친 모습이

 여기저기에 보인다.


그는 말한다. 산에서 정지한 채 누워서 하늘을 보라, 그리고 엎드려서 땅을 보라.

그러면 서서, 걸어가면서 보는 세계와 전혀 다른 것이 보인다는 것이다.

델라웨어 족 인디언의 <상처 입은 가슴>처럼 사방이 고요한 가운데 자신과

만나는 시간을 충분히 가질 것을 권장한다.

(제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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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최근 나무와 꽃과 풀과 산과 자연에 대한 관심을 갖고 공부중입니다.... 낙서장

2008/02/2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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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Blog...

블로그씨는 최근 꽃에 관심이 생겨서 플로리스트 수업을 알아보고 있어요.
요즘 새롭게 여러분의 관심을 끄는 것은 무엇인가요?

질문하신 내용은 제가 대답을 할 정도는 아직 안 되는 초보자입니다.

이점 이해하시고 저의 소감을 간단히 적으려 합니다.

 

저는 숲을 배우는 동안 수많은 숲에 관련된 글을 내가 본 나무 내가 본 꽃과

플에 대한 에세이, 서울 근교의 산에 대한 생태기행 등을  칼럼으로 또는 제안으로

신문과 잡지에 게재해오고 있습니다....

 

그 글 속에 질문 내용에 대한 답변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제 글을 계속 지켜봐주시고

지난 칼럼, 나의 시, 나의 일기장, 나의 소감, 나의 에세이, 나의 편지, 나의 생태운동,

나의 철학, 나의 생사관, 나의 우주관 등을 유심히 봐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우리나라는 지구의 환경재앙의 무서운 자연의 반격을 받을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전국의 여기저기 산과 바다를 다니며 찍은 사진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인간에 대한 사랑을 노래한 것으로 보시면 됩니다.

 

현재 저는 국립민속박물관회의 전통문화지도사 5개월 교육을 마치고 한국의 재발견에서

주관하는 궁궐지킴이 교육을 1년 예정으로 수강하는 중입니다.

시간이 나는 대로 한국 문화재의 해설에 관련된 내용도 함께 인터넷에 올려서

더욱 우리 문화의 소개와 인식 제고에 노력할 것입니다.

 

귀하의 질문에 대한 경의를 표하며 문화국민이 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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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다리 문화 소고 낙서장

2008/02/2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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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다리문화 소고 2


 누군가 내 다리를 보고 있다면? 어떤가요...

여러분은 아마도 살면서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지하철에서 아니면 버스에서 집안에서 아니면 해수욕장에서 본 다리들의 다양한 기억을 떠올릴 수 있다.

다리를 꼬는 사람, 다리를 흔드는 사람, 다리를 죽 뻗는 사람 등 다양하다.


나도 젊었을 때부터 다리를 떤다고 가끔 지적을 받곤 했다. 오래 전부터 어머니들이 남자의 못 된 습관 중에 다리를 떠는 것을 ---정확히 다리를 흔드는 것--- 제일 나쁘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달---달---달, 또는 딸 딸딸딸 다리를 흔들기도 합니다. 어떤 이는 발가락을 꼼지락거리기도 합니다. 그러면 손으로 허벅지를 누르고

“ 제발 좀 그만 떨어라,,,나까지 불안하다.”

이렇게 떠는 것을 보는 사람은 여간 불안한 게 아니다. 복이 달아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그렇게 걱정할 것도 없고 그런 선입견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정신신경과의사의 결론이다. 사람이 긴장감이 높아지면 자연히 생기는 무의식적인 반응이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하는 직장인이 자기에게 불리하게 협상이 진행되거나 깨지는 경우 소심한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는 한 표현수단이 발가락이나 다리에 나타난다.

임상적으로 어떤 병에 걸려 생기는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떪이 아니면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다. 살면서 상처받은 감정을 억제하지 말고 즉시 표출함으로써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편이 정신의학적으로 좋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대개는 이런 순간, 이런 반응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간단히 웃고 넘어 갈 일이다.  할 말을 다 못하고 가슴 속에 담아두지 말고 어떤 형태로든지 (술을 먹고 떠들거나 욕을 해서) 풀어주는 지혜가 중요하다. 이런 답답한 감정을 쌓아두면 오히려 정신적으로 새로운 병이 될 수 있다.


내가 젊었을 때 모 잡지사에서 원고를 받은 적이 있다. <남편의 나쁜 버릇>이라는 제목이었는데 그 중에 이런 것이 있었다. 제발 다리 좀 안 떨었으면 하는  아내의 절절한 소망이었던 것입니다. 그는 나이가 들면서 그런 습관이 자연스럽게 없어졌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복 달아난다는 어머니들의 충고에 대해 너무 신경을 안 쓰는 것이 현명하다. 그런 사소한 일을 가지고 부부나 연인 사이에 눈을 흘기며 티격태격할 필요가 없다.

 지금도 누군가 당신의 다리를 보고 있다...이 점은 분명하다.

상대방의 다리를 통해서 심리적인 상태를 알 수 있다는 것에 유념하기 바란다.


                    20080221              성요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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