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하게 와인 따르는 법--1

2007. 12. 14. 10:39카테고리 없음

와인공부1

 

레스토랑에서 소믈리에가 와인을 서비스하는 순서와 그러기까지의 준비 사항, 와인을 마시는 방법들을 알아두는 것은 좋은 서비스를 받는 기본이다.

와인에 대한 상식이 별로 없을 때 가장 쉽게 와인을 선택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음식이 주가 되는지 와인이 주가 되는지를 생각해서 우선 소믈리에에게 자문을 구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레스토랑에서는 식사 주문이 끝나면 와인 리스트를 손님에게 보이며 요리와의 관계나 손님의 취향 등을 고려해 적당한 가격대의 와인을 추천한다.

그러면 고객이 선택한 소믈리에는 어떻게 서비스할까? 먼저 와인을 차가운 온도로 유지해 주는 쿨러와 잔을 준비해 준다. 호텔의 레스토랑 등에서는 미리 세팅돼 있기도 한데 잔이 여러 개 있다고 당황할 필요는 없다. 보통 자신을 중심으로 맨 바깥쪽이 물 제일 큰 레드와인 잔, 그보다 좀 작은 게 화이트 와인 잔이다.

왼쪽부터 물, 레드, 화이트 잔

조금 있으면 소믈리에가 주문 받은 와인을 가지고 와서 라벨을 손님에게 보이고 확인토록 하는데 내가 주문한 와인이 맞는지, 같은 와인이라도 빈티지가 리스트에 적힌 것과 동일한지 등을 보면 된다.

그러면 소믈리에가 와인의 병을 따고 코르크 마개를 자신이 본 후 손님에게 주는데, 혹시 코르크에 곰팡이가 슬어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만약 코르크의 상태가 나쁘다면 다른 것으로 교환해 줄 것을 요구할 수 있다.

와인을 개봉할 때 코르크 스크류를 사용하게 되는데, 병을 테이블에 세워 놓고 개봉하거나 화이트와인의 경우 와인 쿨러에서 따 오기도 한다.

소믈리에는 와인을 서비스할 때 고객의 우측에서 한다. 따라서 오른쪽을 살짝 비워주는 센스를 발휘하는 것도 좋겠다. 또한 따를 때 잔을 들어주는 사람도 있는데 와인은 잔이 테이블에 놓인 상태로 따르는 것임을 알아두자.

서비스할 땐 고객 오른쪽에서

와인을 처음 따를 때 누가 테이스팅할 것인지를 묻는데 그날의 주최자나 와인을 선택한 사람이 하면 된다. 맛을 보고 상하지는 않았는지 정도만 확인해주면 된다. 대부분은 여성에게 먼저 따르고 마지막에는 와인을 테이스팅했던 호스트에게 따라준다.

와인은 잔을 가득 채우지 않고 반보다 조금 적은 양을 따르는데, 그날의 인원수에 맞게 적당량을 조절하기도 한다. 식사 중간중간에 잔이 다 비기 전에 다시 채워주는데, 소믈리에가 미처 리필해주지 못하면 동행한 사람들끼리 서로 따라 주면 되고 이 때도 잔이 비기 전에 채워주는 것이 좋다.

작은 에티켓 정도로 알아둔다면 집에 손님을 초대해 와인을 대접할 때에 자신이 소믈리에가 돼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