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팔봉산 산행기---2
2007. 12. 12. 21:54ㆍ카테고리 없음
제목; 한폭의 동양화, 수채화를 그린 듯 선명한 8봉능선
요즘은 암릉코스 곳곳에 철사다리를 해놓아서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다. 몇해 전만 해도 바위가 미그럽고,너덜지대며,사방이 낭떠러지라서 아주 위험한 세미 클라이밍 코스였다. 주차장에 주차하고 다리를 건너면 약수암,제1봉이 시작된다.
북쪽으로 어유포리 나루터가 보인다.조금 지나면 약수암이 나오고 약수터가 반긴다. 칡덩굴과 고목이 울창한 숲으로 들어가20여분이면 안부에 닿는다. 오른 편으로 긴 사다리가 기다린다.
3봉으로 오르는 협곡,그 위로 작은 구멍이 뚫려서 통과해야 한다. 왠만히 날씬하지 않으면 몸이 빠져나가지 않는다.
대개 줄을 서서 기다리게 되고,배낭을 메고는 통과할 수 없다. 40cm정도의 좁은 터널이다. 비가 오는 날에는 옷을 버리기 십상이다. 그러나 여기를 지나야 3봉에 오른다. 여기서 발 아래 홍천강을 쳐다 보면 현기증이 날 정도다.
또다시 위험한 하산길과 작은 구멍을 빠져나오면 4봉,5봉,6봉이 차례로 이어진다. 대개는 7봉에서 우측으로 하산한다. 마지막 8봉은 전문인이아니면 매우 위험하기 때문이다. 여러번 목격했지만 오기로 올라갔다가암벽에서 내려오지 못해 애걸 복걸하며 고생하는 걸 보았다.
300m급의 나즈막한 봉우리지만 몹시 칼날이 매서운 바위로 구성된옹골찬 산이다. 누가 말했던가, 작은 고추가 맵다고....
작지만 매운 고추같은 산이 바로 팔봉산이다. 모두 2시간 코스. 여기 말고도 충청남도 서산에 서해바다를 내려다보는 팔봉산이 하나 더 있다. 어쩌면 그렇게 닮았는지 비교해 보시기 바란다.
파란 하늘에 구름이 덩실 덩실 쉬어넘는 초가을, 밀집모자 눌러 쓰고모처럼 멋을 내고 쾌청한 날 다녀오시길.....
비오는 날은 절대 가서는 안된다.
2000.9.7 일죽 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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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히 솟아오른 저산정에, 구름도 못다 오른 저 산정에,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저 산은 우리 마음, 산사람 넓고 깊은 큰 뜻을, 저 산은 우리고향, 메아리 소리되어 흐르네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아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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