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동요

2007. 11. 6. 18:12카테고리 없음

동요

 

가끔은

 

1.

 

가끔은 하늘을 보며 사는 것도 좋을 거예요.

하늘이 하늘이 저렇게 파라니까요.

새들의 날갯짓이 얼마나 부드러운지

구름은 그림으로 말하니까요.

가끔은 하늘을 보며 사는 것도 좋을 거예요.

마음도 하늘만큼 넓어지니까요.

 

2.

 

가끔은 들판으로 나가는 것도 좋을거예요.

연둣빛 작은 잎이 이렇게 고우니까요.

발그레 작은 잎이 얼마나 예쁜지

지나는 바람이 소곤거리니까요.

가끔은 들판으로 나가는 것도 좋을 거예요.

마음도 풀잎처럼 파랗게 되니까요.

 

(딱새에게 집을 빼앗긴 자의 행복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