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3. 6. 23:14ㆍ카테고리 없음
이 책은 읽고 읽으면서 독후감을 못 쓴 책이다.
일본의 저명한 내과의사로서 45년을 봉사했고, 600명이 넘는 환자를
저 세상에 보낸 육필원고다. 호스피스와 맞먹는 의사라는 직업---삶
을 다시 생각케 한다.
누구나 인간은 태어나서 늙고, 병들고, 죽는다. 생노병사.
이 간단한 명제---를 잊고 사는게 인생이다. 항상 젊은 줄만 알고
언제나 희망만 먹고 산다. 그러나 언제 마지막 임종이 올지 모른다.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 해도 오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한 철학자
의 말이 아니라도 우리는 죽음을 굳이 잊으려 한다. 모른체 한다.
<죽음을 어떻게 살 것인가>는 책 제목이 좀 이상하다....역설이다.
패러독스다. 왜 죽음이 사는가? 이상하다 그래서 책을 고른 것이다.
저자가 임상에서 겪은 환자 중 유명한 인사---기억에 남는 환자를
골라 총 20명의 마지막 가는 장면을 기록한 글이다...
그들은 대사의 부인, 고고학자. 작곡가,총리, 병원장, 사업가. 예술가. 화가,
어린 학생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다. 더우기 감동적인 저자의 어머니의 죽음을
지켜본 이야기가 들어 있다. <말기환자의 케어---임상적인 죽음>에 대한
최근의 일본 의학계에 큰 관심을 불러온 영향력 있는 책이다.
예수의 최후가 아니라 우리와 같은 평범한 인간의 최후를 우리는 만난다.
히노하라 시게아키의 그 세밀한 임상기록과 죽은 후에 다시 그 영혼을 찾아 가족을 만난
이야기 등 그리고 인간이 이렇게 임종하는 게 좋을 것이란 암시와 수용이 돋보인다.
그는 의사이기 때문에 임종 직전의 의료, 의술과 투약에 대한 상세한 정보와 사실적 기술은
많은 독자와 환자들에게 자신의 인생 정리 , 유언 , 임종자세에 큰 도움이 되는 것같다.
2005년 4.18 제1쇄, 궁리출판사 간,
김옥라 번역. 238P, 9800원